[인터뷰] 국회 떠나는 이춘석 위원장 "전북 발전 위해 역할 하겠다"
[인터뷰] 국회 떠나는 이춘석 위원장 "전북 발전 위해 역할 하겠다"
  • 고주영
  • 승인 2020.05.1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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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순간들과 함께하며 막중한 책임 다해 감사"
"전북과 익산에 첨단 신규사업 수백 건 확보 가장 보람"
"당분간 차분하게 돌아보고 정리할 시간 가질 계획"
이춘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20대 국회가 오는 29일로 막을 내린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20대 국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전북지역도 7명의 국회의원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난다. 꼭 4년 전 이맘때다. 출범에 앞서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들 의원들은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이들 의원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전주일보는 떠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소회 등의 인터뷰를 가졌다. 하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떠나는 자가 무슨말을 하겠나며 손사례를 쳤다. 본 기자와 4년을 같이한 면면을 바라볼 때 고개를 숙일 정도는 아닌듯 하다. 이들은 비록 퇴장하지만, 전북정치의 소중한 큰 자산이다. 앞으로도 전북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의정활동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먼저 떠나는 3선인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이춘석 기재위원장에게 몇 가지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대 국회를 마치는 소회 한말씀.

20대 국회는 국가적·지역적으로 커다란 격동의 시기였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쓰기도 했던 파란만장한 4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호남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으로 20대 국회를 시작했다. 이후 우리당 탄핵소추위원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원내비서실장으로, 20년만의 전북출신 집권여당 사무총장으로, 전북 첫 기재위원장으로 역사적 순간들을 함께하며 막중한 책임을 다했다. 전북도민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 20대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있고 잘한 일을 꼽는다면.

지역민들의 성원 덕분에 여당 사무총장과 기재위원장 등 4년 간 힘 있는 직책을 맡으면서, 전북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동안 호남 내에서도 이중소외를 겪어온 전북이 별도의 권역으로 인정받았고, 수십 년간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새만금과 탄소법 등 묵은 현안을 다수 해결했다. 무엇보다 홀로그램 산업을 비롯해 전북과 익산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첨단 신규사업을 수백 건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이 있었다. 도민 여러분을 믿고 어떤 위기에도 좌고우면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본다.

▲ 21대 국회에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4년 전,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주며 민주당을 외면했던 ‘전북 민심’도 이번 만큼은 민주당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 그런 만큼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정치적 이해관계가 분열돼 흩어졌던 전북 정치권은 이제 오롯이 전북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21대 국회가 가장 일 잘하는 국회로 불리길 기대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변촌인 익산에서 최초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이후 국회에서 12년을 내리 3선으로 활동하기 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처음으로 갖는 공백인 만큼, 당분간은 차분하게 그 동안의 성과와 아쉬웠던 부분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국회에서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익산과 전북을 위해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하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과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12년 동안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마음에 보답하는 길은 오직 전북과 익산을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청년들이 다시 찾고, 어르신들의 노후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일뿐이다. 고향을 위한 일에 직책이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민들 곁에 머물며 그 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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