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새내기 공무원, 백혈병 환자에 새 생명 불어 넣어
완주군 새내기 공무원, 백혈병 환자에 새 생명 불어 넣어
  • 이은생
  • 승인 2020.05.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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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이루리 농촌지도사, 조혈모세포 기증
이루리 농촌지도사
이루리 농촌지도사

완주군 새내기 공무원이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완주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에 근무하는 새내기 공무원인 이루리(29) 농촌지도사가 백혈병 환자에게 새 삶을 주는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올해 1월 임용된 이 씨는 대학생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방법을 알게 됐고, 헌혈의 집을 통해 20141월에 조혈모세포 기증 신청을 했다.

비혈연 환자와 기증자간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0.005% 정도로 극히 낮다. 하지만 한국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일치 환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씨는 주저 없이 얼굴도 모르는 환자를 위해 이식을 진행했다.

이 씨는 평소에도 헌혈 운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고, 최근 코로나 19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씨는 기증을 신청하기까지 어렵고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지만,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식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수 이식이라 불리는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혈액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생명줄이라 할 수 있는 최고이자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말초혈조혈모세포 기증은 성분채혈장비(헌혈)로 약4~5시간동안 몸에 있는 피를 뽑으며 골수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31조 비밀의 유지 조항에 따라 기증자와 이식을 받는 환자는 서로에 대해 일체 알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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