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10대 남녀 3명이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성적인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주완산경찰서는 공동폭행 등 혐의로 A양(15) 등 동갑내기 여학생 2명과 남학생 B군(13)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D양(13)을 수차례 때리고 음란행위를 시킨 뒤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4일 피해 학생의 지인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등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청원인은 “05년생 학생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지금 제 친구 동생이 아픔을 겪고 있다”며 “성적 동영상 유포 폭행, 욕설 등 신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 도와달라”고 전했다.
현재(오후 3시 기준) 이 글은 현재 2만 8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처가 미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고 접수 후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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