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코로나19 재확산 막아라
5월 황금연휴... 코로나19 재확산 막아라
  • 조강연
  • 승인 2020.04.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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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사회적 거리두기 끝까지 동참 - 감염병 예방수칙 철저 준수 등 당부

석가탄신일과 노동절,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방역당국은 물론 지자체 등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초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특히 이 기간에 이동이 상당히 많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금연휴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실천하는지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증도 대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14명 늘어나 총 1만 75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4건 ▲대구 2건 ▲인천 1건 ▲경기 3건 ▲경북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에서 과반수가(8건) 확진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2건(인천 1건·경북 1건)을 제외하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들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들은 90명이 늘어나 모두 8854명(82.4%)이 '격리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이 추가돼 코로나19로 숨진 국내 확진자는 모두 244명(치명률 2.27%)이다.
방대본은 국내 확진자가 하루 10 안팎으로 발생하는 등 소강국면을 맞고 있지만, 언제든 재유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언제든지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언제든 방역 선진국에서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국내 전체 환자 중 무증상 비율이 30%가 넘게 나타난 점들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으로 "증상이 발현되기 전 겉으로 볼 때는 건강해 보이는 시기에 배출되는 바이러스 양이 가장 많고 전체 환자의 40% 이상을 이미 감염시켜 놓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조기신고, 철저한 추적조사를 통해 코로나19의 폭발적이고 빠른 전파규모와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총선을 시행한 지 13일째이지만 이와 관련한 감염사례는 아직 없다"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 방역을 이어간다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를 억제하고 폭발적 발생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이 이처럼 생활속 거리두기 등 생활속 방역을 당부하고 있는 것은 오늘부터 사실상 황금연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23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 맞는 첫번째 연휴인 이기간동안 전국 유명 관광지마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황금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 동안 관광객 17만906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1만5186명)보다 43.2% 감소한 수치이나, 석가탄신일인 30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제주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황금연휴를 맞아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잠재된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고, 이동 중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끝까지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북도 등 지자체도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동시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전주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발열체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에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혼잡하고 밀집된 장소는 피하고,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지 않도록 2m 거리를 유지해 달라"면서 "더 안전해질 때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에 계속 동참하고 감염병 예방수칙도 지켜달라"고 말했다.  /조강연·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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