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전북본부가 “노동자와 면담을 거듭 회피한 전북도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26일 성명을 통해 “전북도는 면담을 요구한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강제로 끌고 나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전북도는 송하진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대기하던 민주노총 전북본부 관계자 4명을 강제로 끌고나갔다”며 “이번 면담은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삭감과 교섭권이 박탈된 비정규직 문제해결, 코로나19 고용위기에 따른 노정 협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해 진행해왔다”면서 “그러나 전북도는 코로나19로 핑계로 최소한의 면담조차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북도는 지금까지 수 차례의 면담 요구에도 불통으로 일관하더니 이제는 대기하던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강제로 끌고나가기까지 이르렀다”면서 “이는 노동계와 어떠한 대화도 불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폭력행위는 생존위기에 몰린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간주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면담을 위해 매일 같이 도청을 찾을 것이다”고 전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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