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지출은 그대로...5월 가정의날 앞두고 가장들 '한숨'
코로나19 여파에도 지출은 그대로...5월 가정의날 앞두고 가장들 '한숨'
  • 조강연
  • 승인 2020.04.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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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직장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가운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기념일이 집중되면서 지출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취업포탈 사이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직장인 2,042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예상경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지출액은 46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정의 달 주요 기념일별 예상경비를 살펴보면 어버이날이 28만원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어린이날 8만원, 부부(성년)의 날 6만원, 스승의 날은 평균 4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야외활동 등이 줄면서 전체 예상경비는 지난해 54만원보다 15%(8만원)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체감상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앞선 조사에서 기혼 직장인의 경우 예상경비가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어 가장들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전망이다.

올해 기혼 직장인의 예상경비 68만원으로 지난해 66만원에 비해 고작 3%(2만원) 감소했다.

반면 미혼 직장인은 지난해 48만원에서 38만원으로 20%가량 줄었다.

이처럼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출이 늘어나면서 한숨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김모(35)씨는 각종 공연이나 행사 등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쉬는 날이 일하는 날보다 많다면서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양가 가족들도 챙겨야하고 아이 선물도 사줘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0)씨도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매년 챙겨던 기념일을 안 챙길 수도 없고 허리띠를 졸라매야지 어떡하겠냐고 하소연했다.

한편 올해 5월 가정의 달은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만나지 않고 각자 보내기로 했다(52.8%, 응답률)’고 응답했다.

이들은 여행을 하거나 외식을 하는 대신 직접 요리하거나 배달음식을 먹는 등 집안에서 만남(31.2%) 밥만 먹고 헤어지는 등 만나는 시간 단축(17.3%) 온 가족이 만나는 대신 대표로 몇 명만 만나기(4.9%) 등을 한다고 답했고, 이 밖에도 영상통화로 대신 돈만 부친다 등의 응답도 있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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