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30대 여성 실종사건' 강력범죄 가능성 높아...용의자 차량서 혈흔 발견
'전주 30대 여성 실종사건' 강력범죄 가능성 높아...용의자 차량서 혈흔 발견
  • 조강연
  • 승인 2020.04.22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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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강력범죄에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주에 사는 A(34·)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가족에 의해 접수됐다.

A씨의 오빠는 여동생이 나흘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신고접수 사흘 전에 집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040분께 집을 나서 B(31·)씨의 차를 탄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점 등을 토대로 경찰은 지난 19B씨를 유력 용의자 특정하고 긴급 체포했다.

체포 이후 현재까지 B씨는 범행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사를 거듭할수록 범행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어 B씨가 A씨의 실종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가장 뚜렷한 범죄 정황은 B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이 실종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앞서 B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혈흔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혈흔이 A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폐쇄회로(CC)TV에서 B씨의 차량 조수석에 천으로 덮인 물체가 발견됐고, 차량에서는 이를 땅에 묻을 때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삽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A씨가 모습을 감춘 날 A씨의 계좌에서 B씨의 통장으로 수십만원의 현금이 이체된 사실도 의심적인 부분이다.

경찰은 이 같은 점을 토대로 B씨를 범인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A씨의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이 A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은 B씨의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확인된 B씨의 동선에 따라 A씨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여성청소년계, 강력계, 광역수사대, 기동대 등 백여 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조강연 기자

의 말을 전했다.

전북경찰청 감찰부서 관계자는 "조사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면서 "경찰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 등 여러 사안을 고려해 볼 때 언론에 확인해 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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