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자연인으로 돌아간다"…정계은퇴는 일축
정동영 "자연인으로 돌아간다"…정계은퇴는 일축
  • 고주영
  • 승인 2020.04.2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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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겸허히 받아들여…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
정동영 국회의원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정동영 민생당 의원은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돌아보니 늦봄, 꽃이 지고 있다. 4년 전 이맘때부터 다당제의 꿈,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지만 저의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빚진 자'다.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며 "그 빚을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다.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후 이날 정 의원의 페이스북의 글에 "좋아요" 400여개와 8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호응이 뜨거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 의원이 낙선을 계기로 정계 은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 의원 측은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 역시 이날 저녁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물러나는 게 크게 뉴스가 되는 현실도 부족한 저의 성찰의 대목"이라며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침잠의 시간을 갖고 죄송함으로 한없이 낮추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부디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길도 함께 찾겠다.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여는 염원도 차분히 다듬어 보겠다"고 밝혔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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