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
정부와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
  • 전주일보
  • 승인 2020.04.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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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끝나 530일 개원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일부에서는 공룡여당의 독주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민주화 시대에 들어선 이후 여당이 3/5 의석을 차지한 건 처음인 걸로 안다. 우려하는 사람들은 개헌을 빼고는 뭐든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여당의 일당독주를 걱정한다.

그러나 이 같은 선거 결과를 낸 주인공이 바로 국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저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나라의 주인들이 국회가 필요한 일을 걸림돌 없이 처리하여 이 어려운 난국을 풀어가는 명령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야당이 했던 일이라는 게 국정의 흐름을 막는 일이었음을 주인들이 보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뭔가 트집을 잡고 물고 늘어지는 국회, 걸핏하면 머리 깎고 단식하고 농성하며 국회를 가로막는 짓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준 게 이번 선거다.

세계 경제가 하향곡선에 접어든 시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친 난국이다. 국민들은 어려운 현실을 풀어갈 정부를 위해 여당에 압도적 의석을 몰아준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기회에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민생법안과 이 사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다양한 방법을 강력한 국회의 힘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어설픈 국회선진화법도 고치고 불합리한 국회법도 개정하여 제대로 일할 토양을 만들기 바란다.

그리하여 신속하고 공정한 법적 뒷받침 아래 기업과 중소상인을 살리고 국민의 일터를 넓히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어려운 경제기조 속에 코로나19에 상처 입은 국민과 기업, 중소상인을 돌보는 조치를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는 야당이 있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뜻이 정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임을 알았다면 망설일 필요 없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안전한 나라의 매뉴얼을 확고하게 만든 다음, 바닥에 내려앉은 경제 상황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일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듯, 상황을 솔직하게 국민에 설명하고 이해시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설프게 미화하거나 감추어 국민을 속이려는 데서 불행은 시작된다. 이러이러한 상황이니 이렇게 협조해달라고, 또는 여기까지 참아달라고 말하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은 어느 나라 국민보다 현명하고 슬기롭다. 어려울 때 참을 줄 알고 콩 한쪽을 나눠먹을 줄도 아는 위대한 국민이다. 숱한 위기와 압력 속에서도 나라를 위하는 일에는 너와 내가 없었다. 일부 간사한 무리가 외세에 빌붙어 자신의 영달을 노리지만, 대다수 국민은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우리에게 세계가 감동하듯, 우리는 그 후유증인 경제적 침체도 어렵지 않게 벗어나 다시 한 번 세계인에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주인들이 정부에 여당에 힘을 실어주어 난국을 무난히 풀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것이다. 어물거리지 말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매사에 자신을 갖고 처리하기 바란다. 지금 우리는 인류 최대의 난관에 봉착해 있는 셈이다. 바르게 쓰는 힘이라면 강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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