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화재로 이어지고 있어 소방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도내 차량 화재 중 담뱃불로 인한 화재는 총 67건에 달한다.
이들 화재로 1명이 다쳤고, 소방서 추산 9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차량 적재함 담뱃불 화재가 전체의 76.1%(51건)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재함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차량 탑승자가 창밖으로 버린 담배꽁초가 적재함으로 유입돼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소방은 설명했다.
문제는 적재함 화재의 경우 운전자가 불이 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도내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18일 오후 5시 5분께 전주∼군산 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리던 1t 트럭에서 불이나 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당시 불은 운전자가 버린 담뱃불이 적재함으로 옮겨붙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13.6㎞ 지점에서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3,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나기도 했다.
이 화재 역시 적재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흡연자들이 운전 중 습관적으로 불씨를 끄지 않고 담배꽁초를 창밖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바람으로 인해 본인 차량뿐만 아니라 옆 차량에도 화재 위험성이 큰 만큼 담배꽁초의 불씨는 완전히 제거해달라”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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