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 661명으로 전날 0시보다 8명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18일 이후 61일 만이다.
전북은 지난 6일 미국에서 입국한 A(21·남·전주)씨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도내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상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지난주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추정되고, 최근 부활절과 총선 투표 등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지역사회 원인불명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러한 시점에서 4월 말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 동안 시민들의 대면 접촉이 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역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 근로자 날(5월 1일) 쉰다고 가정하면 5월 4일 하루만 연차를 사용할 경우 석가탄신일인 4월 30일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7일 간의 휴일이 이어진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는 본인이 감염을 의심하지 못한 채 실내 환경에서의 밀접 접촉으로 급속한 감염 전파 위험이 존재하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된다”면서 “사람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한편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밀폐·밀집 장소 방문시에도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씻기 또는 손세정제 사용을 통해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유흥주점, 클럽, 카페 등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무증상 전파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고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점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