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등 도내 여성상대 범죄 '심각'...경찰 대책 마련
데이트폭력 등 도내 여성상대 범죄 '심각'...경찰 대책 마련
  • 조강연
  • 승인 2020.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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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전주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에게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보여주며 협박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자친구 A(21)씨는 지난달 14일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여자친구 B씨에게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보여주며 이 영상을 지인과 가족에게 다 뿌리고 SNS에도 올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화상채팅에서 만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요구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그는 여성에게 신체 일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주변에 행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여성폭력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등 여성이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여성안전 종합 치안대책을 수립하고 활동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은 여성안전 전략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기능이 참여하는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여성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환경요인과 취약점을 분석하고, 대상별로 필요한 안전대책을 검토 및 여성안전을 위해 성폭력·가정폭력·데이트폭력·스토킹범죄, 특히 디지털성범죄에 엄중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신설된 피해자보호계를 중심으로 여성 범죄 피해자에 대한 신변보호 및 2차피해를 예방하고,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해 조속한 피해회복을 도모하기로 했다.

세부 추진사항은 성평등 감수성 향상 교육 강화를 통해 성평등 감수성을 갖춘 현장 경찰관 양성도모, 경찰정책 성인지 관점 제고 및 점검 시행 여성안전 취약요소 해소를 위해 보안등·CCTV 설치 보완 등 여성 안전귀갓길 환경개선구역 운영 내실화 수사과·여성청소년과 등 관련 기능 합동으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편성 및 집중단속활동 전개 등 사이버성폭력 총력 대응체계 구축 학기초·하계기간 성폭력 예방 및 장애인 시설 점검 등 대상별 맞춤형 예방활동 전개, ·관 합동점검반 편성 점검 등 불법촬영 범죄 대응역량 강화 가정폭력 대응체계 고도화를 위해 경찰-지자체-상담기관과의 정기 사례회의 등을 통한 정보공유로 미비점 개선 등 내실있는 공동대응 체계 추진 다양한 형태의 스토킹·데이트폭력 행위에 대한 보다 엄정한 법집행을 위해 현장대응 강화지침마련 시행 및 피해자 보호 등 초동조치 강화 온라인 사이트를 기반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성매매 관련 단속 강화 및 수요 차단 등 근원적 차단활동 전개 여성대상 범죄 112신고 접수시 피해자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정밀한 현장조치 및 상황관리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전북경찰은 5월께에 여성단체·지자체 등 60여개 유관기관 100여명이 참여하는 여성안전 토론회를 개최, 경찰의 여성안전 종합 치안대책을 설명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여성안전 전략협의체를 중심으로 여성이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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