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與 압승 野 참패
21대 총선, 與 압승 野 참패
  • 고주영
  • 승인 2020.04.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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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더시민 180석, 통합+미래한국 103석…민주당 전북 10곳 중 9곳 ‘석권' / 통합당 황교안·민생당 손학규 사퇴

21대 총선은 명실상부한 '심판 투표' 였으나 민심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면서 여당에는 압승을, 야당에는 참패를 안겼다.

이번 21대 총선 전국 개표가 마감된 16일 오전 기준으로 민주당은 전체 지역구 253석 가운데 민주당은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선 미래한국당 33.84%, 시민당 33.35%, 정의당 9.67%, 국민의당 6.79%, 열린민주당 5.42% 등을 기록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이 3석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산하면, 민주당은 단독으로 180석을 확보하게 된다. 통합당은 103석, 정의당은 6석 등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이래 16년 만에 과반 1당은 물론 국회의원 정수(300명)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골리앗 여당'이 되는 셈이다. 1987년 개헌 이후 단일 정당이 180석을 차지하는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전북은 민주당에 `싹쓸이`에 버금가는 승리를 안겼다. 지역구 10석 가운데 민주당이 9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1석을 무소속이 얻었다.

민주당의 당선인은 김윤덕(전주갑), 이상직(전주을), 김성주(전주병), 신영대(군산), 김수흥(익산갑), 한병도(익산을), 윤준병(정읍·고창), 이원택(김제·부안),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등 9명이다.

민주당이 유일하게 빼앗긴 남원·임실·순창은 무소속 이용호 당선인이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힘겹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그동안 전북 정치의 중심적 역할을 자부하던 민생당 중진 의원들은 줄줄이 낙선했다.

5선에 도전한 민생당의 정동영(전주병)·조배숙(익산을) 후보를 비롯해 4선을 노린 유성엽(정읍·고창) 후보는 민주당의 거센 바람을 넘지 못하면서 자신은 물론 당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6일 선거결과에 대해 "선거 결과를 보면서 승리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제 21대 국회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국회, 일하는 국회로 만들 책임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긴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4·15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황 대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위원장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나는 선거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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