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전북지역 '이모저모'
21대 총선 전북지역 '이모저모'
  • 조강연
  • 승인 2020.04.1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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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이색 투표 풍경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마스크 착용한 시민들이 1m 간격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물론, 투표에 앞서 손 소독제를 바르고 일회용장갑을 착용해 투표를 실시했다.

또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모두 끝난 뒤 별도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투표가 진행되는 등 지난 총선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 잇따랐다.

이 밖에도 이번 총선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됨에 따라 사상 최다인 35개 정당이 참여하면서 확연히 길어진 투표용지가 눈에 띄었다.

 

최연소 유권자 18, 최고령 112

이번 투표부터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도 투표권을 갖게 되면서 최연소 유권자 연령이 지난 총선에 비해 낮아졌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만 18세 유권자는 모두 28,512(고등학교 3학년 예상 유권자수는 8852)으로 전체의 1.8%에 이른다.

반면 최고령 유권자는 고창군에 거주하는 만 112세 김귀아 할머니로 최연소 유권자와 무려 94살의 나이차가 났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후 430분께 고창군 대산면 제2투표소를 찾아 선거 사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투표를 완료했다.

 

미담·수범사례

투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권자들을 위해 전북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진안군 주천면 투표장에서는 장시간 서있기 힘든 고령 유권자들을 위해 의자가 1m 간격으로 배치됐다.

투표를 마친 60대 유권자는 노인들이 많은 주천면이라 줄이 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대기실이 있어 편하게 기다려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남원에서는 사전투표를 마친 아들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고 투표소를 찾아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김복덕(88) 할머니는 지팡이와 아들의 손을 잡고 투표소에 도착해 안내 요원이 제공한 휠체어를 타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사건·사고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게시한 유권자가 검찰에 고발됐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에 게시한 A씨와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사전투표기간 중 기표소 안에서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하고 촬영한 투표지 이미지를 SNS에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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