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치는 모두 우리 책임이다"
"잘못된 정치는 모두 우리 책임이다"
  • 신영배
  • 승인 2020.04.1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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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은 2020년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첫 총선이다. 내가 선택한 한 표가 우리의 미래와 삶의 질을 결정한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작동되는, 역사 이래 가장 훌륭한 제도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다수의 선택이 언제나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 20대 국회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우리는 지난 4년동안 최악의 국회와 함께했다. 20대 국회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국민을 개ㆍ돼지로 취급했다. 자신들의 입지에만 열을 올렸을 뿐,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물론 그 뒷받침을 한 특정정당과 특정세력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태어나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월을 지내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특히 무작정 비판이나 옹호만으론 결코 정치를 바꿀수 없다.

20대 국회를 비롯해 정치권은 이미 국민으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실망과 좌절, 환멸감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 국회와 정치권의 자화상이다.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말이 오히려 식상할 정도다.

물론 국회가 모든 현안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정치와 국회가 우리의 미래를 발목잡아서도 안 된다. 또 다시 21대 국회와 정치권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버틴다면 그 것은 그들을 뽑아준 우리의 책임일 것이다.

결국 지혜로운 유권자의 판단만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전북의 경우 민주당과 함께한 세월이 무려 30여년으로 "작대기를 꽃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의 일방적 독주였다.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모두가 민주당 일색이었다. 이 때문에 유권자로서의 기본적인 대접(?)도 받지 못한점 또한 불편한 진실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들을 대거 선택했다. 이 때문에 사상 최대의 전라북도 예산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에 중앙정치에서 전북의 위상이 축소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두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특정정당의 독주보다는 여야가 경쟁을 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내일의 선거는 묵은 정치를 한 걸음 더 새롭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은 그 지역 유권자의 자화상이다. 나와 지역, 그리고 나라를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갈 인물을 찾아보자. 선택의 폭이 좁지만, 그 가운데 최선을 구해보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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