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선거구 여당론.견제론.인물론 '팽팽'
전주을 선거구 여당론.견제론.인물론 '팽팽'
  • 고병권
  • 승인 2020.04.12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직후보 정책토론회 불참에 민주당표잠식여부 '관전포인트'

전주의 대표적인 신흥주거지역이 밀집한 전주을 선거구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직(전 중소벤처기업진흥원 이사장), 무소속 최형재(전 민주당지역위원장), 정의당 오형수(전 도당 정책위원장), 민생당 조형철(전 도의원), 미래통합당 이수진(전 전주대 객원교수), 무소속 성치두(20대 국회의원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주완(도당 사무처장) 등이 출마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주을 선거구의 현역의원은 정운천 의원, 정 의원이 비례대표로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최형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추천관리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반발, 탈탕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예상 밖의 선거구도가 짜여졌기 때문이다.

최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지난 총선에서 정운천 의원에게 111표 차이로 석패했고, 높은 지지율과 인지도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전주을 선거구는 지역구를 떠난 미래한국당 정운천 의원의 지지표가 어떤 후보에게 향할지, 또 무소속 최 후보가 민주당의 표를 얼마만큼 잠식시킬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전주을 선거구는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옴에도 뚜렷한 이슈없이 흘러가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인기에 편승한 이상직 후보가 정책토론회 등을 기피하면서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만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최형재 후보는 이상직 후보의 토론 불참에 대해 "토론회를 통해 후보의 정책과 비전, 철학 등을 분명히 밝혀 선거인단의 판단에 도움을 드리는 것이 후보로서 책무이다"면서 "자신의 유불리만을 따져 정책 토론회를 기피하는 것은 후보자로서 도리가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또 이상직 후보에 대한 상대후보들의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민생당 조형철 후보는 "이스타항공 구조조정에 수수방관하고 있는 이상직 후보는 전주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조 후보는 "전북 향토기업임을 표방한 이스타항공에는 전북출신 직원들이 상당수 근무하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의 책임을 묻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위기에 책임이 있는 대주주인 이상직 후보가 사재 출연 등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 후보들의 이런 공격에 이상직 후보는 맞대응을 지양하고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전주경제를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면서 황방산터널 관통, 청년창업벤처도시 건설 등을 공약하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황방산터널 개설로 혁신도시와 전주 서부권 사이에 인적·경제적 교류가 원활해지고, 새만금국제공항, 고속철도역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생당 조형철 후보는 조 후보는 제1호 공약으로 ‘백제대로 고가도로 건설’, 제1호 법안으로는 ‘아파트협동조합 지원특별법’을 제시했다.

또 '여성·청년친화도시 추진' '전주형 지역화폐 발행 ''효자명품둘레길 조성' '금융전문대학원 설립' '국가방역시스템 강화' '반려동물 테마파크 건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최형재 후보는 전주·김제·완주를 통합하는 상생융합도시, 익산과 군산을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으로 묶는 메가시티, 새만금의 배후도시가 아닌 새만금의 중심도시로서의 전주를 공약했다.

이어 새만금의 해수유통을 통한 친환경적인 개발과 산둥반도를 연결하는 대중국해저터널등도 제시했다.

▲전주을 최대 지역현안

전주을 선거구 후보자들의 공약 가운데 가장 관심사는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다.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대한방직 부지는 부지를 매입한 (주) 자광이 주거와 상업 그리고 관광 등 복합용도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가운데 전주시는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개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직 후보는 소극적이다. 이 후보는 전주시가 구성한 공론화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개발안이 나오면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미래통합당 이수진 후보는 "서울 삼성코엑스와 같은 전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민생당 조형철 후보는 "서울의 구로디지털 산업단지처럼 도심첨단산업단지 조성한 뒤 1천 개의 첨단 기업과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오형수 후보는 전주시 주도의 공공 개발을 추진해 전북 문화·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무소속 성치두 후보는 대한방직 부지를 VR과 홀로그램 등 신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청년들을 위한 주거·사무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소속 최형재 후보는 전주시와 김제시, 완주군의 상생융합청사 설치를 주장했다.

최 후보는 대한방직 부지 중심에 상생융합청사를 배치하고 전주 삼천을 끼고 있는 지역에 대규모 공원을, 그 반대변에는 복합상업지구를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천변도로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지하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정가는 전주을 선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민주당 후보가 정책토론회에 불참하는 등 싸움에 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면서 숨바꼭질 같은 선거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가는 특히 민주당의 집권여당론, 민생당의 견제론, 무소속의 인물론이 치열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무소속 후보의 경쟁력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병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