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갑 선거구 인물위주 민심의 주인공은?
전주갑 선거구 인물위주 민심의 주인공은?
  • 고병권
  • 승인 2020.04.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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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치 일번지' 선거구서 6명 대결

전북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전주갑 선거구는 역대 선거에서 이변이 많았던 곳으로, 민주당의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지역이다.

특히, 전주갑 선거구는 전주에서 3명을 선출하기 시작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이무영 후보가 당선된 이후(재선거- 신건 무소속) 19대 김윤덕(민주당), 20대 김광수(평화당)까지 재선 의원이 없음은 물론 소속 정당도 다를 정도로 인물위주 투표 성향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전주갑 선거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주갑 선거구는 권토중래를 외치는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무소속 김광수 후보, 정의당 염경석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하태윤, 기독자유통일당 허성진 , 무소속 이범석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김윤덕 후보와 김광수 후보는 4년 만의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795표 차로 낙선했던 김윤덕 후보에게는 전통 텃밭을 되찾는 ‘설욕전‘, 김광수 후보에게는 재선 도전 ‘사수’로 압축된다.

두 후보는 전북대 운동권 출신이다. 정치에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혹자의 말처럼 이들은 도의원 등 지방의회에서부터 국회의원까지 삶의 궤적이 닮아 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의당 염경석 후보는 전북도당위원장을 맡아왔으며, 정의당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경선에서 24번을 배정받은 후 원내진입이 어려원지자 지역구 출마로 돌아섰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소속으로 전주 갑 선거구에 출마한 경험을 갖고 있다.

▲주요 공약

김윤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을 만들고, 전주가 광역시 수준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특례시’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주 특례시 지정을 1호 법안,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전주 한옥마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아중호수에 친환경 워터파크와 테마파크를 유치해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세계적인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역사문화단지’조성, 소상공인 돕는 포용금융 지원 전담기구 설치, 평화동 교도소 이전, ‘치매 걱정 없는 동네’구축, 장애인 평생학교 설립, 노송동 천사회관을 설립 등을 공약했다.

김광수 후보는 "1만 일자리, 10조 경제효과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金·광·수’가 되겠다"며 "21대 총선 제1호 공약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전북의 강점인 농생명식품 중심의 ‘시카고형 국제상품거래소 설립’을 추진해 ‘사람과 돈이 몰려드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지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간사의 반대로 무산된 탄소산업진흥원 설립법 통과를 이뤄내 전주가 탄소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라감영, 4대문 복원, 서학동 예술촌 등 영화의 거리 관광 프로젝트 구축, 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 등 4대종교 성지와 연계한 한국형 ‘산티아고 순례길’ 활성화로 3박4일 머무는 관광도시 전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윤덕 후보는 4"년 전 전주시민들께서 김윤덕을 향해 심한 회초리를 드셨다. 이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면서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집권여당이 됐다"며 "앞으로 ‘변화된 김윤덕이 전주의 혁신적 발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당에 힘을 모아주면 김윤덕이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발전하는 전북, 희망찬 전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광수 후보는  “전주시민 분들과 ‘일·땀·눈물’을 함께 해 온 일 잘하는 김광수가 승리해 ‘전북 발전과 개혁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 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1대 총선은 전북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아주 중요한 선거”라며 “전북지역은 누가 당선되어도 ‘전북애향당, 전북발전당’ 소속인 만큼 ‘인물과 능력’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염경석 후보는 "믿을 수 있는 정당, 서민을 대표하는 정당, 정의당을 찍을 때만이 전북사회에 변화가 생긴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전주갑 선거구는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이나 정책대결 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도덕성 거론이나, 네거티브식 비난 공세가 이어지다.

이에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전주갑 선거구에서는 지지율에 뒤쳐진 후보들의 뒤집기를 위한 부정적 전략만 있을 뿐 전주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약이나 정책토론은 사라졌다"면서 "선거 막판 뒤집기를 위한 후보들의 ‘한방전략’이 과연 얼마나 유권자의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고병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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