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전북 격전지-정읍·고창] 윤준병 vs 유성엽 친구끼리 맞짱
[4·15 전북 격전지-정읍·고창] 윤준병 vs 유성엽 친구끼리 맞짱
  • 고주영
  • 승인 2020.04.09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 인물'이냐 '관록'이냐…윤 후보 "10년 묵은 지역현안 해결 등 새롭게 확 바꾸겠다" vs 유 후보 "초보 운전수보다 경험 많은 4선의 힘이 필요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구 사이 대결로 화재가 되고 있는 전북지역 정읍·고창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3선 현역인 민생당 유성엽 후보가 맞짱 대결을 펼치고 있다.

윤 후보와 유 후보는 정읍 출신으로 전주고교, 서울대학 동문, 행정고시 합격 이력까지 똑같은 경력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두 후보의 ‘빅매치’는 친구끼리란 이색대결로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 고 있다.

정읍·고창 선거구의 최대 관심사는 '초선이냐 4선이냐'를 놓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오랜 공직 경험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해성처럼 나타난 윤 후보가 승리를 거머쥘지, 아니면 힘 있는 중진 의원이 있어야 고향 발전이 가능하다는 유 후보의 4선고지 성공할지 여부다.

특히 친구끼리라 해도 이번 총선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두 후보의 최근 여러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 분석하면 현재 판세는 앞서가는 민주당 윤준병 후보를 민생당 유성엽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이에 윤 후보는 집권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과 자신의 지지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서울을 바꾼 능력으로 정읍과 고창을 바꿔보겠다. 4선급 초선 의원이 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지고 있다.

유 후보는 지역 민심 읽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대 후보의 약점을 노리는 공세전과 그동안 의정활동 성과를 알리는 등 정책 선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면서 "4선 국회의원이 되면 당에서나 국회에서나 일할 수 있는 위상과 여건이 커진다"며 표밭 갈이에 더욱 힘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결국 이 선거구는 정읍과 고창의 총 투표인구수 가운데 정읍시가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들 후보들은 정읍출신이기 때문에 정읍 표심도 중요하지만 5만의 유권자가 있는 고창 군민의 마음을 누가 얼마나 얻느냐가 선거 마지막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 두 후보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과 비난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선거 결과를 떠나 벌써부터 우려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대 총선 주요 공약은

먼저 윤 후보는 "변산반도와 고창을 잇는 부창대교 건설 추진과 한빛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재원 배분의 불균형도 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내장저수지를 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해 사계절 관광의 기틀을 마련하고 농업과 어업, 축산업을 돈이 되는 산업 육성, 농업의 공익가치를 위한 법 개정, 공익수당이 안정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기금이나 특별회계를 입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철도산업과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드론산업 등과 관련된 기업 유치해 미래먹거리 확보와 고부 전봉준 장군, 무장 손화중 장군, 태인 김개남 장군을 연결하는 동학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정읍에 첨단과학산업단지의 연구역량과 신설될 전북대 약대의 협업으로 감염병 등 신약 연구개발을 통한 서남권을 생명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고창에 한국전력연구원 분원 유치, 천혜의 관광자원·다양한 농축수산물을 콘텐츠화해 체험형 문화관광 도시로 육성,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 완수 및 활성화, 부창대교 건설, 교통복지 확대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농민 공익수당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 및 어업과 축산업까지 대상 확대, 노인기초연금 10만원 인상, 연 매출 1억원 이하 모든 자영업자의 부가세를 감면하고 간이과세자 납부면제 기준금액을 6천만원 상향 등을 공약했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윤 후보는 "서울을 바꾼 능력으로 고향을 바꿔 달라는 민주당의 부름을 받은 이후 지난 11개월여 동안 정읍고창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갈망의 소리를 경청한 결과, 이제 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이 변하고 발전하려면 민심을 대변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집권 여당의 힘과 윤준병의 능력으로 10년 묵은 지역현안을 해결하고 정읍과 고창을 새롭게 확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저는 공무원, 시장, 국회의원까지 오직 고향을 위한다는 사명으로 일했다. 국회의원 하면서 주민들과의 약속인 출퇴근도 지켰다. 지금은 바꿔야 할 때가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가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짜 지역 사람, 초보 운전수보다는 경험 많은 베테랑 운전수, 초선보다는 4선의 힘이 정읍과 고창에 필요하다. 한번 더 일 잘하는 유성엽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