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보다 흠집내기 "볼썽사나워"
정책보다 흠집내기 "볼썽사나워"
  • 고병권
  • 승인 2020.04.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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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임실순창, 선거법 위반 시비 - 김제부안, 연예인 선거운동 대립 - 전주을, 정책토론회 시끌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번째 주말을 맞아 후보들은 지지세 확산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하면서 각 후보 선거캠프마다 대면 선거운동을 지양함에 따라 선거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지만 후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밭을 다졌다.

후보들은 대부분 차량이동이 많은 주요 도로 교차로와 모악산 등 유명산 입구에서 자신의 이름과 소속 정당이 적힌 점퍼를 입고 지나가는 차량과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을 위해 선거운동원들은 2m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홍보전을 진행했다.

하지만, 차분한 이런 외형과는 달리 일부 선거구에서는 날카로운 신경전과 설전이 오가면서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먼저 도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서는 후보간 날선 공방과 함께 선거법 위반 시비가 일고 있다.

이강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측은 3일 무소속 이용호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래 후보측은 "이용호 후보가 지난 1일 열린 토론회에서 잘못된 법안 처리 비교표를 직접 들어보이면서 유권자들에게 허위사실을 공표, 이강래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강래 후보가 12년 의정활동 중에 대표발의는 17건, 이중 통과된 법안은 2건이라는 내용의 판넬을 제시했다.

이강래 후보측은 "이강래 후보는 의정활동 기간 26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으며, 이 가운데 6건의 법안이 통과됐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이용호 후보측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강래 후보가 16대부터 18대까지 12년동안 '대표발의'한 건수는 총 17건이며, 이중 통과 건수는 2건이다"고 재반박했다.

김제부안 선거구에서는 유명 연예인의 민주당후보 지원이 논란이 됐다.

김종회 무소속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국민적 협조와 시국의 엄중함을 당부했지만, 민주당 이원택 후보는 유명가수 초청 선거운동으로 정부 시책과 소속 정당의 ‘나홀로 유세’에 반기를 들었다"고 비난했다.

김후보는 특히 "경기 침체로 대한민국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이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서민들의 입에서는 저절로 장탄식이 나오는 상황에서 후보의 입에서는 콧노래가 나오냐"며 고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종회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네거티브 즉각 중단하고 사죄하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반박 성명에서 "가수 송대관가 스스로 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격려차 방문한 것으로 유세차량에 잠시 올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주민과 이원택후보를 위한 응원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회 후보의 악의적이고 여론을 호도하는 내용의 공개질의에 유감이며 주민 갈등을 유발 시키고 지역감정을 조장해 선거에 악용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읍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민생당 유성엽 후보가 전북대 약대 유치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전주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상직 후보와 민생당 조형철, 무소속 최형재 후보가 정책토론회 등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등 도내 10개 선거구에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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