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의 귀환' 이강래-'힘있는 재선' 이용호 '건곤일척' 승부
'중진의 귀환' 이강래-'힘있는 재선' 이용호 '건곤일척' 승부
  • 고병권
  • 승인 2020.04.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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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전북 최대 격전지 부상에 전국적 관심
- 공공의대법 무산, 민주당 입당, 단체장 선거개입 등 두고 공방

전북 선거구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됨에 따라 출정식 등을 열고 초반 기선잡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중진의 귀환'을 외치며 8년만에 지역구 재입성을 노리는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2일 남원시청 앞에서 ‘100년 준비 출정식’을 갖고 총선승리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이 후보의 이날 출정식은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전체 선대위가 아닌 일부만 참여하는 약식 행사로 진행된다.

이강래 후보는 '남임순 지역발전, 힘 있는 여당중진'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또한, 제1공약으로 남원국립공공의료대학원 법률안의 연내 처리와 지리산친 환경전기열차 시험구간 선정을 임실 옥정호 수변도로와 순창 국지도 55호선 조기 착공 등을 공약으로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한다.

이 후보는 "남원․임실․순창의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당선되어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용호 후보는 '국립공공의대법'에 총력을 쏟으면서 민심을 잡아가고 있다.

그는 정부가 지난 2018년 남원에 4년제 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진전이 없다면서 21대 국회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공의대 설립과 연계해 남원의료원을 국립의료원으로 격상시키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총선후 민주당에 입당 여지도 열어뒀다. 그는 "선거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뜻을 다시 묻고 다수의 주민이 원하는 정당에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이번 선거로 남임순 지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결정 짓게 될 것"이라며 "힘있는 재선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두후보는 지난달 29일 남원시 춘향골 공설시장을 찾은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방문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항의와 지지자 간의 몸싸움이 발생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또 1일 열린 전북CBS의 '선택 2020 강대강' 토론회에서는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근거를 담은 공공의대법 통과 무산의 책임을 두고 설전을 펼쳤다.

이용호 후보는 공공의대법 무산이 여당을 위시한 당정청의 적극적인 의지가 부족했다고 지적했고, 이강래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인 이용호 후보의 '정치적 역량의 한계'로 빚어진 문제라고 맞섰다.

이와 함께 이강래 후보는 이용호 후보의 총선후 민주당 입당 주장에 대해 "유권자를 현혹하는 민주당 마케팅으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용호 후보는 이강래 후보가 '지역구로 다시 복귀한 이유가 남원시장과 순창군수가 지역으로 돌아오라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 양 단체장에 사실관계를 밝힐 것을 공개질의하고 전형적인 관권선거라고 비난했다.

정가는 이처럼 이강래 후보와 이용호 후보가 공방을 펼치면서 전북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민주당의 강풍을 무소속 후보가 인물론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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