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해외입국자 임시 생활·검사시설 운영
전주시, 해외입국자 임시 생활·검사시설 운영
  • 고병권
  • 승인 2020.03.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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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해외입국자 전원 임시 검사시설인 전북대학교 훈산건지하우스 지정, 운영 등 선제적 대응
- 격리자 안전보호 앱 의무 설치,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임시 생활시설에서 격리 시민 접촉 최소화
전주시는 31일 시장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풍남호텔 등 호텔 3개소와 동락원, 이오당 등 한옥체험업소 2개소 등 5개소의 숙박시설과 코로나19 해외입국자 가족의 임시생활시설 공급 협약식을 열었다.

전주시는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에서 입국한 시민들이 임시로 생활하며 검사받을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한다.

시는 31일부터 정부가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가운데 가족 등과 접촉할 수 있는 집보다 코로나19 검사와 생활이 동시에 가능한 임시 검사시설로 전북대학교 훈산건지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50실 규모인 훈산건지하우스는 해외 입국자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KTX(전용승차) 또는 공항리무진을 이용해 전주에 도착하는 즉시 입소하게 된다. 단, 자가용 이동 시에는 동승자는 자가격리해야 한다.

이 시설은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나 장애인 등 보호자가 필요하거나 부부 등 가족관계, 지인과 동반입국한 경우에는 본인 의사에 따라 함께 입실이 가능하다.

시설에 입소한 입국자에게는 비누·수건 등 세면도구와 침구류가 개인별로 제공되며 식사의 경우 1회용 용기를 이용한 도시락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체온계와 마스크, 손소독제, 살균제, 폐기물처리물품 등도 지원된다.

검사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입국자가 검사진단 후 음성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2주간 자택에서 자가격리해야 한다.

시는 이러한 입국자의 자가격리에 대한 역발상으로, 격리기간 동안 가족들의 경우 호텔에서 생활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지역 지정 호텔과 협약체결을 통해 이용료 3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며 자가격리자의 경우 본인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격리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유럽입국자, 27일부터는 미국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실시했으며, 4월 1일 0시 이후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검사 및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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