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감염확산 행위 엄벌해야
무개념 감염확산 행위 엄벌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0.03.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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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증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이유를 보면 이웃과 지역사회, 아울러 나라의 어려움을 전혀 생각지 않는 무개념 행동 때문인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달 미국서 귀국한 강남의 유증상 여자가 어머니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강행하여 제주도에 코로나19를 퍼뜨린 일이 그 대표적 사례다.

그들 모녀를 두고 강남구청장이 선의의 피해자라는 말로 두둔했다는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제주도 지사와 그곳의 일부 영업자는 그들 모녀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자신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음을 알고서도 여행을 강행하여 도민과 자지단체에 손해를 끼쳤으므로 배상하라는 법적 판단을 요청한 것이다.

반면 전북 부안군 부안읍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워킹홀리데이로 캐나다에 머물던 중 지난달 23일부터 기침과 콧물 등의 증상이 있었다. 29일 저녁 인천공항 입국 시 유증상자로 분류돼 인천공항검역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격리시설 부족으로 부모와 함께 부안 자택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 했다.

이후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돼 즉각 군산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인천에서 집에 갈 때까지 휴게소도 이용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어서 그 부모들도 감염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집에 와서도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검사를 받아 다른 이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

A씨의 조심스러운 행동과 강남 모녀의 행동을 비교하면서 이 지겨운 코로나19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바로 부안의 A씨처럼 우리 모두가 잠정적 감염자라고 생각하고 조심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저절로 없어진다. 내 편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이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는 방법이다.

사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되어 조금씩 잡혀가던 시기에 신천지 교회 신자들의 망령된 행동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오늘처럼 전전긍긍할 일이 없다. 증상을 느끼면서도 예배에 참석하여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31번 환자와 신천지 신자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고 나라경제가 바닥까지 추락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또 그동안 언론에 오르내린 교회들의 터무니없는 욕심이 감염자를 양산하고 이 좋은 계절에 봄꽃구경도 가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는 이 번 사례를 그냥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이번 바이러스보다 더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것들이 얼마든지 나올 것이라고 학자들은 경고한다.

차제에 우리는 이런 경우에 국민이 지켜야할 기준을 확실히 세우고 개념 없이 행동하여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사례에 엄벌을 가하는 법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개인과 단체는 그에 따른 손해를 철저히 배상하는 뒷받침도 필요하다. 그래야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질병이나 재난에 한마음으로 대처하여 극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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