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전북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액 '급감'
1/4분기 전북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액 '급감'
  • 이용원
  • 승인 2020.03.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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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액이 전년 4/4분기에 비해 급감했다.

신규 발주물량 부족 탓이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0년 1/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1/4분기 전라북도 경기는 전년 4/4분기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먼저 1/4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년 4/4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자동차는 2월 중 중국산 부품의 공급 차질로 트럭과 버스의 생산이 일시중단된 데다 트럭 수출 부진도 심화되면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화학은 합성섬유가 일부 업체의 생산설비 도내 이전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폴리실리콘이 주요 업체의 생산중단으로 큰 폭 감소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음식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음식 수요 증가로 육계가 소폭 증가했으나 주류 및 과자류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1/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4/4분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1월 중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확대되며 분기 전체로는 줄어들었다.

관광업은 한옥마을 등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방문객이 대폭 감소하는 등 크게 부진했으며, 이에 따라 숙박 및 음식업, 운송업도 침체했다.

다만 부동산업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또한 1/4분기 소비는 서비스가 크게 감소하고 재화도 내구재 및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부진하면서 전년 4/4분기보다 감소했다.

서비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확산 등의 영향으로 외식, 여가 등을 중심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내구재는 자동차 판매가 대리점 내방객이 줄어든 데다 주요 업체의 생산 차질로 계약차량의 인수 지연까지 발생하면서 크게 감소했으나, 가전제품 및 가구는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소폭 증가했다.

1/4분기 설비투자는 전년 4/4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음식료, 전자부품의 설비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가 올해 초부터 구 한국GM 군산공장 부지 및 새만금 산업단지에 생산시설 구축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4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4/4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신규 착공이 부진해 감소했으며, 공공부문은 최근 신규 발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서·남북도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 등 새만금 관련 대형공사가 계속사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더욱이 전북지역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액은 전년 4/4분기 월평균 4,000억원에서 1월 741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1/4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상용차는 트럭이 동남아, 중남미 등 주요 시장으로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화학제품도 합성수지 판매가격 하락 및 폴리실리콘 생산중단으로 감소했다.

건설기계는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감소했으나 농기계가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증가했고, 농약도 인도, 방글라데시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생산은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한 가운데 제조업 및 서비스업 모두 감소할 전망"이라며 "향후 수요는 소비가 소폭 증가로 전환되고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보합을 기록하겠으며 수출은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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