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총선, 민주당 대 무소속연대 대결로 재편
전북총선, 민주당 대 무소속연대 대결로 재편
  • 고병권
  • 승인 2020.03.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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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김광수 예비후보 등 민생당과 합당 취소 선언후 무소속 출마 유력
- 당선후 민주당 복당 등 두고 치열한 공방 예고, 선명성 경쟁도 거세질 듯
- 임정엽 예비후보, 문재인 대통령 성공 돕겠다 '친문 무소속 후보' 선언

민생당 소속 전북출신 의원들이 탈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 15총선이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대결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이 무소속 연대로 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한 선명성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민생당 정동영 전주병 예비후보는 2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당이 반호남주의와 반개혁당, 그리고 비례대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서 "손학규 전 대표에게 최후 통첩을 했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노선과 정체성이 결여된 당을 보면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정가는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최근 회동을 통해 민생당 합당 취소를 선언하기로 했으며, 3당 합당 취소가 선언되면 정치적으로 민평당이  공중분해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무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상 조배숙, 유성엽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가는 이들이 이미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종회(김제·부안), 임정엽(완주진안무주장수)예비후보는 물론 김관영(군산),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예비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탈당해 전주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형재 예비후보와도 연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생당 후보들이 탈당 또는 합당 취소를 검토하는 것은 결국, 민생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보다 무소속 출마가 더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당선후 민주당 입당'이나 '원조 민주당 세력' 등 주장으로 민주당 후보들과 선명성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군산선거구 김관영 예비후보는 당선후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고 김제부안 김종회 예비후보는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대의민주주의 근간에 따라 지역주민의 여론을 지켜보며 향방을 결정하겠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임정엽 완진무장 예비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진정한 민심이다. 비록 무소속 후보지만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돕겠다"면서 당선후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전북선거구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은 민주당에 대한 견제이자, 개혁공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4·15총선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연대를 통해 선거전에 나서 민주당 입당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경우 전북 총선이 혼돈의 늪으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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