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경천면 구재마을 주민갈등 ‘최고조’
완주 경천면 구재마을 주민갈등 ‘최고조’
  • 이은생
  • 승인 2020.03.23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년 동안 일부주민-A종교단체간 고소·고발전
‘주민피로도 극심’, 행정기관 대책 ‘절실’

완주군 경천면 구재마을 현()이장 등 일부주민들이 전()이장과 A종교단체를 상대로 한 고소·고발전이 주민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툼의 발단은 마을도로 개설문제와 ()이장의 금품수수의혹 등이 분쟁의 쟁점이었으나 현재는 사소한 불법 건축물, 소도로 진출입 문제에 따른 민원 야기로 지역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차례 완주군이 나서 중재를 시도했지만, 주민들간의 갈등은 여전하다.

23일 완주군 등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재마을 주민들의 갈등은 지난 2008A종교단체가 경천면 가천리 신흥계곡 상류에 집회시설을 신축하면서 시작됐다.

현 이장 J씨와 일부주민들은 지난 2008년 초부터 A종교단체가 설치한 하수처리정화시설 하자로 하천이 오염된다는 민원과 A종교단체로 이어지는 하천국유도로 포장 등이 특혜소지가 있다는 민원을 완주군 등에 제기한 것이 갈등의 단초가 됐다.

하지만 A종교단체가 제공한 민원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이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청소미비에 따른 산림훼손, 사방시설 보수공사에 따른 산림훼손, 불법건축물 등의 민원을 제기 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A종교단체가 설치한 하수처리정화시설로 인한 하천이 오염됐다는 민원 또한 완주군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없음이 밝혀졌다.

특히 하천오염 민원은 관련기관 검사 이상없음에도 수차례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A종교단체와 주민들이 왕래하는 도로를 "차단해달라"는 민원은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전 이장 B씨는 현 이장 J씨의 악의성 민원에 따라 2년 동안 사정기관에 불려 다니느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J씨의 개인적인 일로 마을발전기금 수천만원을 소송비용으로  사용한 의혹과 코로나19예방마스크를 편취하는 등의 사항에 대해 민원을 제기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양측이 서로 제기한 민원을 그동안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웠다향후 주민갈등 해소 차원에서 갈등원인을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은생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