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세가 최근들어 또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10번째 확진환자의 경우 앞선 환자들과 달리 외국 여행은 물론 대구 등에도 간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18일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서 식당(죽도민물매운탕)을 운영하는 A(67)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 도내 10번째 확진환자로 다른 환자들과 달리 외국 여행, 대구, 신천지 등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A씨는 지난 6일 첫 두통 증세를 보였고, 다음 날인 7일 발열·오한·가슴 통증·손발에 힘 빠짐 등 증상이 악화됐다.
지난 9일 오후 A씨는 자신의 차로 전주 고려병원 호흡기내과를 방문해 사흘분의 진해거담제등을 처방받았다.
이후 A씨는 16일에도 숨 가쁨·오한·가래·발열 등 증상으로 고려병원을 다시 방문해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고, 이 때 ‘정상’이 나와 약만 처방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18일 전주 예수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을 받은 뒤 현재 전북대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증상을 보인 이후 식당과 자택, 헬스장, 병원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9일 오후 3시 고려병원·오후 9시45분~11시7분 비타민헬스, 10일 오후 10시15분~11시36분 비타민헬스, 16일 오후 2시43분~3시7분 고려병원, 18일 오전 9시3분~9시50분 예수병원 등이다.
A씨는 이동 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외국이나 대구 등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신천지교회 신자도 아니라고 밝힌 점, 최초 증상 이후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활동범위가 넓었다는 점 등에 비춰 추가 확진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에 현재 보건당국은 A씨의 이동 동선, 접촉자 등의 파악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아내와 아들, 친인척 5명, 고려병원 관계자 6명, 헬스장 직원 3명 등 16명으로 모두 자가격리중에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에 A씨의 카드사용 내역, 위치추적(GPS) 등의 정보요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아내와 아들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강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