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막말, 가짜뉴스 활개에 시민 '공분'
코로나19 막말, 가짜뉴스 활개에 시민 '공분'
  • 조강연
  • 승인 2020.03.1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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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막말, 가짜뉴스 등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8일 전북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코로나19를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비유하거나 확산 원인을 정부의 예배 자제 탓으로 돌려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발언은 지난 15일 이 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 과정에서 나왔고, 이러한 내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됐다가 논란이 일자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목사는 영상에서 백성을 위해 기도하는 다윗왕 같은 대통령이 없어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았다하나님이 명령하시면 그날부로 코로나는 소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린 백성들에게서 찾았다하나님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살게 됐는데 그 은혜를 잊고 교만해져서 하나님이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재앙으로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사는 또 전북예배의 소중함, 중요함, 필연성 오늘 우리에게 두말하면 잔소리다예배 안 드리면 축복은 바뀌어서 저주가 찾아오고, 예배 안 드리면 영적으로 우리는 망하게 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SNS등을 통해 전해지자 시민들은 피로감을 넘어선 공분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최근까지도 예배 등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발언은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직장인 김모(36)씨는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일부 교회가 예배를 이어가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잘못을 뉘우치긴 커녕 정부의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위인거 같다고 꼬집었다.

시민들을 혼란으로 빠트리는 것은 이러한 막말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허위사실 유포 역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적발된 코로나19 관련 허위·가짜뉴스는 총 8(내사종결 등 3, 검거 3, 수사 중 2)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전담팀 모니터링 및 사건접수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개인정보 유출 등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민 불안 등을 노린 코로나19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위사실(명예훼손)을 유포할 경우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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