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다운 우리 5학년
지나간 1년을 생각하며
새 학년으로 올라간다
다툼이 있을 때도 있지만
바로 화해하고
미술 시간에도 서로 돕고 힘을 모아
뚝딱뚝딱
놀 때는 잘 놀고
수업할 때는 공부 잘하는
정다운 5학년
이런 우리 5학년이
내 품으로 와서 너무 좋다
<감상평>
올해 3월1일부터 6학년이 된 서연 어린이가 지난 1년간 함께 지냈던 5학년 친구들을 생각하며 지은 동시입니다. 제목부터 정다운 우리 5학년으로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3월 첫 주에는 설렘 속에 새로운 학년으로 올라가서 새 교실에서 새 책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학교가 조용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휴업을 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3월 2일 학교에 출근하니 제일 먼저 텅 빈 운동장이 쓸쓸하게 맞이해줍니다. 문득 얼굴을 본지 오래된 우리 학생들이 많이 보고 싶어집니다. 운동장도 말없이 우리 어린이 친구들을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연 어린이가 즐겁고 보람있게 지낸 5학년의 모습을 동시로 잘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다투었을 때도 바로 화해하고 미술 시간에도 서로 돕고 힘을 모아서 뚝딱뚝딱 만들고, 놀 때는 잘 놀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는 표현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교실 모습이 보입니다. ‘내 품으로 와서 너무 좋다’는 마지막 연에서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서연 어린이의 예쁜 추억 속으로 함께 빠져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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