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수익률 최고 달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수익률 최고 달성
  • 이용원
  • 승인 2020.02.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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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기금운용본부는 2019년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운용수익금 증가 등에 힘입어 직전연도 대비 97조 9,000억원 증가해 736조 7,000억원에 이르렀으며,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잠정)로 기금운용본부 설립(`99.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지난 한 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 4,000억원(잠정)으로, 이는 2,200만 국민연금 가입자들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 수준이며, 이에 따른 누적 수익금은 367조 5,000억원으로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절반에 해당한다. 

2019년도 국민연금 수익률이 11.3%에 이르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에서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진행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

금융부문의 운용 수익률은 11.33%이며,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12.58%, 해외주식이 30.63%, 국내채권이 3.61%, 해외채권이 11.85%, 대체투자 자산이 9.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해외 주식은 연도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국내주식 역시 반도체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두 자리 수익률 달성을 견인했다. 

채권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금리 하향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대체투자는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함께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의 영향을 받아 9%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민연금기금은 채권 비중이 전체 자산의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오랫동안 제기돼 온 저수익 자산편중 우려를 불식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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