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한문교육과 동문, 세 자매 모두 한문교사 같은 길
전주대 한문교육과 동문, 세 자매 모두 한문교사 같은 길
  • 정해은 기자
  • 승인 2020.02.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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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명 전주대학 한문교육과 졸업생

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김고명(26) 졸업생의 올해 중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을 계기로 한 지붕 세 자매가 나란히 한문교사의 길을 걷게 돼 화제다. 이들 자매는 모두 전주대 한문교육과 동문.

김고명 졸업생의 첫째 언니 김여명(30)씨는 대학 09학번으로 2014년 임용시험에 합격, 현재는 세종특별자치시 고운중학교에서 한문교사로 재직 중이다.

둘째 언니인 김소명(29)씨도 10학번 출신으로 2016년 임용시험에 합격해 전주시 서곡중학교 한문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세 자매 모두 한문교사가 된 데는 어머니 김희경(61)씨의 영향이 가장 컸다. 어머니 김희경 씨도 전주대 한문교육과 82학번으로 아버지 김준구 씨와 함께 한문학원을 운영하는 한문 교육자다.

말 그대로 한문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세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한자와 한문을 익히며 한문 고전에 담긴 인문학적 가치를 체득할 수 있었다.

세 자매가 대학 입시와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때도 어머니 김 씨는 망설임 없이 전주대 한문교육과에 진학할 것을 추천했다.

김씨 자신의 모교이기도 했지만, 학과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 속에 자신의 딸들이 인성과 지성을 오롯이 겸비한 예비교사로 성장할 수 있으리란 확신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적극적인 추천에 첫째 김여명 씨는 컬링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한문교육과로 진학했고, 셋째 김고명 씨도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한문교육과를 택했다.

김고명 졸업생은 “어머니와 언니들을 보며 한문을 공부하고, 한문교육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가족 모두가 한문 공부를 하다 보니 임용시험을 준비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모두가 합심해 한문과 한자를 교육하고 고전번역에도 힘쓰겠다”며 “학과에서 4년 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학생과 소통하고 그들의 가치를 발견하는 한문교육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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