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요해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요해
  • 전주일보
  • 승인 2020.02.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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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완 정/중소기업중앙회 전북중소기업회장
두완정/전북중소기업회장

경제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마찰이 잠잠해 지나 싶었는데 코로나19가 우리 경제를 집어 삼키고 있다.

바이러스는 보이지 않아 사람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그 불안의 틈으로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반목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이렇게 어려울땐 항상 약자(弱者)부터 아픔을 제일 크게 겪는 다는 것이다.

경제분야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전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정부는 긴급 경영안정자금이나 조기 재정집행 등 통상의 위기극복 방안에 그치지 않고 예비비 집행과 긴급재정명령권 발동까지 논의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정부를 믿고 본연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종국적인 기업의 생존은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각자의 몫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 파국적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은 너무 미약하다. 그러기에 이 시점에 개별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통의 필요와 욕구를 해결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고려해 볼만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공동 구매·판매, 공동 R&D, 공동 해외진출, 제품의 단체표준 제정 등 공동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조합원사의 생존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설립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한 자조·협동조직이다.

이런 중소기업협동조합들이 있다.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완성품 제조업체가 부품업체에 의존하는 형태를 탈피하고 제품을 안정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사전 검사를 통해 품질까지 관리해 주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제가구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최신 가구 및 인테리어 등의 신제품 홍보와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제간의 상호교류 촉진 및 가구관련 산업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으로 키워나갔다.

공동구매사업 실적은 2016년 22억원에서 2018년 80억원으로 성장했다. 국제가구전시회는 2016년 참가업체 218개사와 상담액 180억원에서 2018년 385개사와 250억원으로 성장했다. 바로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 걸어온 길이다.

공동상표(KACC)를 개발하여 조합원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업계 기반기술이지만 연구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공통기술을 개발하여 전력사용량 제어방법 및 시스템 등 3개의 특허를 받았다.  60여 조합원사가 자유롭게 지적재산권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공공구매 시장에서 조달실적은 2017년 132억원, 2018년 182억원으로 급증했다. 바로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이 이룩한 성과다. 이 어려운 시기, 전북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기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문을 두드리거나 이해가 맞는 기업인들이 모여 새로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면 좋겠다.

전체 기업체수의 99%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풀뿌리이자 근간으로 지속 성장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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