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길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길
  • 전주일보
  • 승인 2020.02.24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다시 16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신천지교회와 대남병원 관련자가 대부분이지만, 이들이 그동안 접촉한 사람이 상당수 일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두렵다. 대구경북지역은 코로나19로 초토화되다시피 했고 인근 부산과 경남지역에서도 슬금슬금 숫자가 느는 추세다.

전북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환자가 추가 발견되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전국이 교통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언제 바이러스가 전파될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도 그동안 경계상태를 유지하다가 심각단계로 수준을 높여 대응하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수준을 높여 대응한다 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공권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이 주의하고 정부의 지침에 순응하는 것 보다 좋은 방법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극성스러운 종교집단과 이 상황에서도 집회를 거듭하는 일부 보수집단의 행동은 자칫 온 나라를 전염병 속에 몰아넣을 수 있어 우려스럽기 그지없다.

정부와 의료계가 권장하는 개인행동 지침을 보면, 첫째 손을 흐르는 물에 자주 씻고, 둘째,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는 타인에게 타액이 튀지 않도록 방향을 돌리고 옷소매나 마스크로 가려야하며, 셋째, 마스크를 착용하여 내게서 외부로 바이러스가 전이되거나,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을 기본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공공장소에서 문손잡이나 기물을 만진 후에도 손을 씻고 여러 사람이 만지는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도 수시로 소독하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무실에서도 불편하지만 서로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쉬운 곳에 소독제를 비치하여 자주 손이나 집기 등을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먼저 씻고 세수를 마친 다음에 입었던 옷도 털고 당장 세탁할 수 없는 옷은 볕에 널어 햇빛소독을 하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아울러 목을 청결히 하는 가글을 하고 뜨거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바이러스를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물론 이처럼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안전하겠지만, 문제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전염병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일부 종교의 광신자와 나는 괜찮다고 큰소리치는 자들이 문제다. 병이 걸려도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는 어리석은 믿음이 이웃과 지역사회에 해악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나 하나의 부주의가 10, 100명에게 해를 끼친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전염병 관리에 필요한 엄격한 법이다. 차제에 개인위생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나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침에 반하는 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는 법을 긴급히 제정할 필요가 있다. 그에 더하여 국민 개개인이 철저하게 개인위생 지침을 지킨다면 바이러스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저마다 나와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정부지침을 따르는 것이 이 어려움을 벗어나는 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