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봉사 찬미가(讚美歌)
위봉사 찬미가(讚美歌)
  • 전주일보
  • 승인 2020.02.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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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어 온 모든 중생들이여!
그 남루한 껍질을 벗고 청심(淸心)으로 합장(合掌)하라
업보가 크면 클수록 고통도 크나니
보시 공덕을 쌓으면 영생을 얻으리라
이승에서 아귀다툼은
너 나 할 것 없이 한 바탕 꿈일러니
그 꿈 깬 뒤에 후회하리라

천상천하 부처님이시여!
생노병사(生死病老)가 님의 뜻이오니
이 한 몸은
님의 것이나이다
백팔염주에 백팔번뇌 실어
염불소리 깊으면 깊을수록
세상 시름 엷어지는 이치를 깨닫습니다
지금 부처님의 품안에 내가 있어
여기가 극락이옵니다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ㆍ 위봉사(威鳳寺) : 전북 완주군 소양면 추줄산 중턱에 소재

위봉사는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 추줄산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말사다. 백제 무왕 5년(604)에 서암대사(瑞巖大師)가 지었다는 설과 신라 말에 최용각(崔龍角)이라는 사람이 절터에서 세 마리 봉황새가 노는 것을 보고 위봉사라 이름 지었다는 설이 있다.

고려 공민왕 8년(1358) 나옹화상(懶翁和尙)이 절을 크게 넓협고 조선 세조 12년(1466) 석잠대사(釋岑大師)가 수리하였다고 한다. 빛을 두루 비춘다는 뜻을 가진 이 건물은 아미타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다. 건축 수법으로 보아 17세기경에 지은 건물로 추정하며 ‘보광명전(普光明殿)’이라 적힌 현판은 조선 순조 28년(1828)에 쓴 것이라고 한다.

건물 안쪽은 천장 속을 가리고 있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우물천장으로 꾸몄다. 불단 위쪽으로 운룡과 여의주 모양의 구슬을 장식한 닫집을 만들어 놓아 불상에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안쪽 뒷벽에 그린 백의관음보살상을 비롯한 여러 불화와 채색이 잘 보존된 금단청은 차분하고 아늑한 법당 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위봉사는 전체적으로 조선 중기 다포계 건축물의 수법을 따르면서 부분적으로는 조선 초기 다포집의 건축 수법을 보여주고 있는 등 조선시대 불전 연구에 있어 소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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