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서울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닭 원시생식세포(정자·난자의 바탕이 되는 세포)의 생존 능력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닭 원시생식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유전자를 확인하고, 이를 ‘Cyclin F like’ 유전자로 명명했다.
‘Cyclin F like’ 유전자의 발현을 막을 경우, 닭 원시생식세포는 DNA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세포가 사멸되는 것이 관찰됐다.
또한 ‘Cyclin F like’ 유전자의 발현은 전능성 전사인자의 일종인 NANOG1)에 의해 강력하게 조절됐다.
이번 연구 성과를 활용하면 유전자 마커를 통해 닭 원시생식세포 유래 생식세포주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품질이 확인된 생식세포주는 닭 형질전환 연구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더불어 생식세포 매개 고효율 유전자원보존 기술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응우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닭 원시생식세포의 유전적 안정성과 생존 능력 조절에 관한 분자적 기작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활용해 조류 형질전환과 생명공학 분야의 산업적 응용이 더욱 활발해 질 것"라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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