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전북 후보자 경선후보 선정, 갈등 고조
더민주당 전북 후보자 경선후보 선정, 갈등 고조
  • 고병권
  • 승인 2020.0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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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 완주 김춘진 전 의원 컷오프에 "모든 수단 강구하겠다" 반발
- 최형재 예비후보, 공정한 경선 위해 당원과 도민이 도와달라 호소
최형재 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는 19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악의적 허위보도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주장했다.

 

4·15총선 본선행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예비후보들의 경선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온갖 설이 난무하는 등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특히, 경선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은 물론 탈락자로 거론된 예비후보자도 나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김제·부안에 이원택 예비후보, 정읍·고창에 윤준병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각각 확정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열고 총 44곳에 대한 심사를 거친 끝에 전북 2곳을 단수후보 지역으로 결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제부안 선거구에서는 이원택 예비후보와 경쟁을 펼쳐온 김춘진 예비후보가, 정읍·고창에서는 고종윤, 권희철 예비후보가 각각 탈락했다.

전북의 나머지 전주 갑·을·병과 군산, 임실·순창·남원 선거구는 계속심사를 벌여 단수, 경선지역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3차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김제·부안선거구의 이원택 예비후보의 단수공천이다.

정가는 당초 3선의원 출신인 김춘진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예측과 달리, 김 예비후보가 컷오프되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역정가는 김 후보가 지난해 선거법 위반으로 이 예비후보를 고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측은 현재 재정신청에 나서는 한편,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바로잡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최형재 예비후보도 전북도의회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제기된 컷오프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최 예비후보는 일부 지역언론이 공직선거추천관위원회의 발표가 있기도 전에  '최형재 예비후보가 공천에서 컷오프 됐다'는 기사를 속보로 보도했다가 삭제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보도이자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정과 보안이 생명인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전혀 다른 악의적 허위사실이 보도된 배경에 민주당 관계자가 연루되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최형재 예비후보는 “보이지 않는 검은 손들의 농간이 아닌, 민주당에서 마련한 정상적 경선 절차에 따라 당원과 시민 여러분에게 선택받고 싶다"면서 "특정인을 당선시키려거나 낙선시키려는 악의적인 허위보도들이 사라지고, 공정한 경선이 치러지도록 당원과 시민들께서 깊이 눈여겨 봐달라"고 호소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인기 등으로 인해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온각 잡음이 잇따르고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예비후보간 갈등과 반목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내 경선을 두고 반목과 갈등이 심해질수록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일부 탈당하는 세력도 발생한다"면서 "당내 경선은 본선이 아니고 예선이며, 갈등이 심해질수록 유권자의 눈총은 더욱 따가워질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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