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첫 눈폭탄...전북지역 곳곳서 피해속출
겨울철 첫 눈폭탄...전북지역 곳곳서 피해속출
  • 조강연
  • 승인 2020.02.17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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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올 겨울 들어 이례적인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실제 17일 낮 12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차량 등 차량 3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충돌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시각 사매 1터널 상행선 방향에서도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총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또 사고 충격으로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에 불이 붙어 인근이 유독가스로 뒤덮여 2터널에 대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북지장경찰청에 따르면 현재(오전 5~오후 4시 기준)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총 195건에 이른다.

뿐만 아니다. 겨울철 산행을 하던 60대가 갑작스런 심정지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33분께 진안군 주천면 구봉산에서는 산행 중이던 A(63)씨가 쓰러져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구봉산 700지점에서 심정지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기상 상황 탓에 헬기 구조가 어려워 소방당국은 들것을 들고 산에 올라 7시간 만에 A씨를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악회 회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30분부터 현재(오후 3)까지 도내 평균 적설량은 8.5cm이다.

지역별로는 진안이 27cm로 가장 많이 내렸고, 이어 임실 18.8cm, 전주 10.1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눈이 18일 새벽까지 추가로 5~10cm 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폭설관련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적설량이 지속 늘어가고 있고 날씨도 추워지고 있어서 시·군에서 도로 제설에 최선의 노력을 해도 완벽한 제설은 불가능한 상황이다면서 퇴근길과 출근길에 교통안전에 대단히 주의해야 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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