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미래한국당 입당…전북 사실상 1석 증가
정운천 의원, 미래한국당 입당…전북 사실상 1석 증가
  • 고주영
  • 승인 2020.02.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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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공천 가능성 커…"뼈속 호남 보수 소신 존종돼야" / "전북 발전 밀알 될 것" / 탄소법·공공의대법 국회통과 청신호 / 경상보조금 늘리기 위한 이적 비판도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의원(전주을)이 '미래한국당'에 입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행 전북 10석을 더해 1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운천 의원은 14일 중도보수대통합을 앞두고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에서 호남과 전북을 대표해 최고위원으로 활동한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심의 고심 끝에, 이것이 제가 가야 하는 길일 수 있겠다는 시대적 소명과 마주했다"며 "저는 오늘 미래한국당에 입당한다"며 "미래한국당에서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는 전북 전주에서 32년 만에 보수정당으로 당선됐다. 이런 제게 보수재건과 전북 발전 이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꼭 된다는 믿음으로 건강한 전북과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 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영입했다"며 "호남에 보수의 뿌리를 내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내 정치권에선 정 의원의 미래한국당 입당에 대해 뼈 속까지 자신의 소신인 호남 보수 재건과 전북 발전을 위한 고뇌에 찬 결정인 만큼 존중돼야한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여기엔 여러 가지 아유가 있지만 당장 정 의원이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 매년 전북 인구수 감소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선거구획정 지역구 감소에 사실상 1석 증가는 전북 발전에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결과와 진배없다.

이와 함께 그간 20대 국회에서 정 의원의 의정활동과 정치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 전주에서 32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로 당선된 초선이지만 그간 열정적이고 의욕 넘친 의정활동이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 그는 전북도 주관 등 매년 전북현안과 예산정책간담회 등에 빠짐없이 참석해 사안을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은 자신이 설득 책임지겠다고 역공에 나서 주위를 당황케 하면서 큰 웃음을 자아내는 순발력과 뚝심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또 20대 전체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북 예산을 매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북 최대 현안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탄소법과 공공의대법이 자유한국당의 발목에 잡혀 폐기될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2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한 정 의원의 역할 또한 기대된다.

반면 일각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분기 경상보조금 액수를 늘리기 위해 지급 마감일에 맞춰 급작스럽게 이뤄진 이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의석수가 5석일 경우 1분기 보조금 110억원 중 5억7천만원 안팎을 받게 된다. 5석 미만일 경우 보조금은 2억원대로 급감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겠다고 꼼수를 부릴분이 아니다. 그의 소신은 존중돼야 한다”며 “특히 전북 현안이 보수 정당의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정 의원의 이적은 전북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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