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사랑의 실천, 헌혈에 동참하자
생명 사랑의 실천, 헌혈에 동참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0.02.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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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로 헌혈을 꺼리면서 혈액 수급에 '빨간 불'이 켜졌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혈액보유량이 평균 약 3일분을 약간 웃돌고 있다. 이는 안정적 기준인 약 5일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혈액관리본부는 현재처럼 혈액 수급 악화가 계속되면 수술 연기 등 진료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혈액관리본부는 혈액 공급을 평시에서 '위기' 상황으로 격상시켰다.

이처럼 혈액보유량이 낮아진 것은 1~2월이 겨울방학과 설 명절로 헌혈자가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헌혈 참여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일반 행사들이 대다수 취소되는 가운데 단체 헌혈도 취소하는 분위기하는 것이다.

실제, 군부대, 일반단체, 학교, 공공기관, 종교 단체 가릴 것 없이 줄줄이 헌혈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본부는 국민들의 헌혈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약정단체 헌혈 참여 요청, 비상대책상황반 운영, 헌혈 캠페인 시행 등 혈액보유량 증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헌혈의 필요성은 설명할 것도 없다.

피가 부족하면 수술 등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잃게 된다. 그 당사자는 바로 자신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불안감이 커졌지만 헌혈 동참은 한 생명을 살려주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한다.

여기에 정기적인 헌혈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정기적인 혈액 배출이 생체리듬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혈액부족이 장기화되어 혈액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인도주의적 정신을 갖고 헌혈 운동에 나서야 한다.

군부대와 기업체, 공공기관 등의 단체헌혈은 물론이고, 시민과 학생의 자발적인 동참도 요구된다.

우리의 오랜 미풍양속 가운데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이 있다. 향약 덕목 중의 하나로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한다'는 전통이다. 헌혈은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생명 사랑의 실천이다. 혈액대란이 우려되는 어려운 시기를 맞아 헌혈에 참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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