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잠자도 소방만 '영웅'...경찰 불만글에 누리꾼 비난
똑같이 잠자도 소방만 '영웅'...경찰 불만글에 누리꾼 비난
  • 조강연
  • 승인 2020.02.1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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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과 경찰의 근무환경을 비교하며 불만을 나타내는 글이 개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9일 청와대 토론방에 경찰관도 소방관처럼 대우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소방 파출소는 밤에 신고출동 거의 없어 소방차 보관소 문을 닫아놓고 이불 깔고 편하게 잠을 자도 영웅 대접 받는다면서 그런데 경찰은 밤새 신고 출동하고 순찰차에서 쪼그려 잠을 자도 징계를 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은 경찰하고 기본급은 같고 수당은 더 받지만 소방과 경찰 근무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면서 경찰도 일을 더 하고 싶다. 32교대 하고 수당 더 많이 받고 특수직무수당 등 특별수당도 받으며 소방처럼 편하게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만 사람인가 경찰도 사람이다. 소방만 영웅인가 경찰도 소방 이상으로 고생한다면서 경찰은 일 자체도 복잡하고 힘들고 위험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소방은 업무 자체가 간단하고 신고도 경찰보다 적으니 경찰의 근무환경과 대우를 소방관 수준으로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그렇게 소방관 처우가 부러우면 소방관 시험을 다시 쳐라일선에서 자긍심 가지고 일하는 경찰관 욕먹이지 말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범죄 예방에 순찰이 크게 영향을 끼친다푹 쉬는 게 원이면 영원히 집에서 쉬어라고 비난했다.

한편 앞선 글은 최근 야간 근무를 소홀히 한 전북지역 경찰관들에게 내려진 경고 처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전북경찰은 근무 시간에 순찰차를 세우고 잠을 자거나 사무실 불을 끄고 휴식을 취한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15명에 대해 경고 처분하고 근무지를 전환 배치했다.

경고처분은 공식 징계는 아니나 근무 평가와 승진 등 향후 인사 때 불이익을 받는 처분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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