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용담호
  • 전주일보
  • 승인 2020.02.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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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
명경 같던 호수가 얼어붙었다

산 그림자는 산 뒤로 숨고
물고기들은 바닥에 배를 깔았다

얼음 위로 쏟아지는 달빛이 차다

호수에 금가는 소리
쩌엉∼쩌엉∼
밤새도록
내 가슴을 그어대고 있었다

오기로 보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ㆍ 용담호 : 전북 진안군에 위치하며 저수량은 8억1500만㎥, 둘레 64km인 호수

용담호龍潭湖는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의 금강 상류에 다목적댐으로 건설함으로써 생긴 인공 호수다. 겹겹이 산줄기에 싸여 두메산골이라는 ‘무진장(무주·진안·장수)’ 3군의 틈에 끼여 있는 용담호는 풍광 그만이다.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핀 언덕을 비롯해서 호수 가운데 나룻배처럼 떠있는 섬은 운치가 있다. 그런가하면 동서남북에서 보는 호수의 모습은 제 각각으로 볼수록 신기하다. 산줄기가 호수 가운데로 뻗어 있고 물이 암벽을 안고 돌아가는 용담호는 이름처럼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마을사람들은 용담 일대가 용이 누워 있는 혈터라고 믿고 있다. 물이 차면 용이 승천할 수 있는 형국이라는 얘기다. 금강 상류를 막아 조성된 용담호는 표면적이 약 31.4㎢다. 주변 여러 곳에는 망향의 동산이 세워져 있다. 수몰된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수자원 공사가 조성한 것으로 조망이 좋은 둔덕 위에 꾸며져 있다. 망향의 동산 중에도 용담 대교 북단의 용담 망향의 동산이 가장 조망이 좋다. 용담 망향의 동산은 용담호 중앙부에 위치해 동·서 양쪽으로 호수가 보인다. 또한 용담호 부근에는 이미 관광 명소로 자리를 굳힌 마이산과 운일암·반일암 계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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