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 전주대·우석대 개강 2주 연기
신종코로나 여파, 전주대·우석대 개강 2주 연기
  • 정해은 기자
  • 승인 2020.02.0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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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입국을 앞둔 대학들이 속속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전주대는 32일 예정이었던 개강을 2주 뒤인 16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 인해 1학기 학사일정은 기존 16주에서 15주로 단축된다. 1학점 당 배정된 수강시간(15시간)은 준수키로 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이 학교의 중국인 유학생은 어학연수생을 비롯해 학부생, ·박사생 등 총 813명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에서 온 이들은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주대는 졸업식과 입학식, ()입생 오리엔테이션 등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의 혼란 방지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다양한 조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우석대학교도 긴급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개강을 2주일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개강 연기에 따라 1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보강과 집중이수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우석대에는 중국인 유학생 667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중 후베이성 지역에서 온 유학생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따라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학과별로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서지은 총장 직무대행은 학사일정 차질에 따른 혼란이 우려되지만, 중국인 유학생 등의 귀국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개강 연기는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전북대의 경우도 개강을 2주간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며, 학내의사결정기구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은 1년에 30주일 이상 수업해야 한다. 단 천재지변이나 교육과정 운영상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시엔 매 학년도 2주까지는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

또 수업일수 감축 없이 개강을 연기하고 방학을 줄이는 식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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