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도입 앞둔 스마트도서관 활용도 ‘글쎄’
익산시 도입 앞둔 스마트도서관 활용도 ‘글쎄’
  • 소재완
  • 승인 2020.02.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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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다 유동성 장점 살려 익산역 설치하면서도 대상 이용객 한계성 노출…대중성 확대 개선노력 절실

익산시가 전북도민 및 철도이용객의 도서 접근성 향상을 위해 KTX익산역에 스마트도서관을 설치 추진하면서도 활용도 제고방안에 대해선 미흡성을 보이고 있어 시급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KTX익산역 구내에 U-도서관(스마트도서관)을 구축해 철도 이용객에게 24시간 생활 밀착형 독서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국비와 시비 1억 3,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4~5월 안에 U-도서관의 설치를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는 구체적 설치 장소에 대한 협의를 철도공사와 진행 중에 있다.

익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도서관은 24시간 무인 도서대출 반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도서관 접근성 향상을 통한 국민 독서생활화와 이용객 편익 증진을 위해 추진된다.

365일 어느 시간이나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하고 무인 시스템을 통해 대출 받은 도서 역시 도서관을 직접 찾아 반납이 가능한 구조다.

상시 비치된 500여권의 도서가 바쁜 생활로 책을 접하기 어려운 전북도민과 철도를 이용하는 철도 이용객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익산시내 도서관 이용 회원증을 소유하거나 전국 공공도서관 책 이음 회원에 가입해야 이용 가능하다.

익산시도서관 회원증을 일부러 지참하든 아니면 익산시내에 위치한 5곳의 도서관을 찾아 등록절차를 거친 후에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전북도내 다른 지자체 거주 철도 이용객 역시 동일한 절차를 밟아야하는 상태로 국민적 독서생활화라는 시스템 도입 취지와 대비된다.

전북도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익산역의 장점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도시의 홍보 효과를 위해 익산역에 도서관을 설치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의 정책적 방향과도 대조적이다.

특히 이 도서관의 설치를 통해 출퇴근 시민은 물론 주말 장거리 여행객들에게 간편하고 편리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의 기대효과와도 거리감이 있어 대중성 확대를 위한 시의 개선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시는 책 이음 등록 철차나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비대면 본인 확인을 통해 대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동 특성상 시간을 필요로 하는 방법까지 동원해 이 시스템을 이용할지에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익산시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익산시 자산을 외부인에게 절차 없이 빌려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책적인 부분은 보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신분증을 통해 직접 도서를 대출 받을 수 있는 방법과 휴대전화의 어플을 이용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중 활용도가 높은 것을 찾아 도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중무휴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은 전북도청이 도내 처음으로 도입을 추진해 지난 1월부터 본격 운영 중에 있다./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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