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의 불안감 해소 노력 다급
자치단체의 불안감 해소 노력 다급
  • 전주일보
  • 승인 2020.02.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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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휘청거리고 있다. 거리가 한산하고 접객업소에는 사람이 드물거나 아예 없다. 그렇지 않아도 인터넷 구매에 얼어붙은 지역 상경기가 아사직전에 있다. 전북도와 각 지방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시민불안을 해소하지 않고는 백약이 무효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이 없고 전염경로나 결정적인 매개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여서 시민들은 집밖에 나가는 자체를 두려워한다. 하다못해 이런저런 시설은 안전하다든가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므로 몇도 이상 소독하고 소독제는 무엇이 좋다는 안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으니 불안감이 커지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정보가 만들어질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소개할 수 없겠지만, 시민들은 그저 막연한 불안감에 집밖에 나서기가 겁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런 때일수록 가짜뉴스가 나돌고 침소봉대하여 확산되기 마련이어서 시민은 더욱 불안하다. 그런 시민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는 ‘~하더라. ~했다네.’ 따위의 정보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각 자치단체가 매일 공식적인 환자 수와 새롭게 나도는 가짜뉴스의 진위를 밝혀야 한다.

아울러 지나치게 우려하는 문제를 일일이 지적하고 열거하여 사실이 아니라거나, 적절한 대응책 등을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 중국정부처럼 감추고 숨겨서 나중에 어려워지지 않도록 작은 것까지 공개하고 대응하는 수단을 알려주는 것이 지금 보건 당국과 자치단체가 할 일이다.

다시 말하면 소문이고 가짜뉴스이니 무시해버리면 그만이라고 치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런 사소한 소문도 자치단체가 걸러서 규명하고 풀어주는데서 시민은 행정을 신뢰한다. 더구나 요즘처럼 불안한 시기에 행정이 앞장서서 시민불안을 해소해 나간다면 시민의 신뢰가 쌓여 앞으로 행정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각 자치단체의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는 손 소독제를 비롯한 위생시설과 체온 측정 열화상 카메라도 갖추어 행정이 시민보호에 힘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외부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에어건 등도 마련하여 행정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행히도 416번째 환자가 나오긴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 질병 전파속도가 느리고 아직 희생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은 환자수가 2만 명을 넘은 듯하고 사망자 수도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행정은 시민에게 손을 자주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하고 F94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도록 몇 번이고 알려야 한다. 그리고 추이를 보아가며 시민들이 최소한의 동선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안내해야 지역 경기가 고사하지 않는다. 행정이 앞장서고 시민이 따르는 가운데 이제까지 불신을 받았던 행정이 이번 기회에 그래도 믿을 곳은 행정이라는 인식을 확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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