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관심을 갖자
총선에 관심을 갖자
  • 전주일보
  • 승인 2020.02.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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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70일 남겨두고 있다. 후보자마다 공약을 발표하고 자신을 알리기에 분주하지만, 유권자들은 별무 관심이다. 후보자들의 절실한 심사는 아랑곳없고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하는지, 내 주변에 영향은 없을지 걱정이다. 계속 짙어졌다 조금 덜하다 반복하는 미세먼지도 힘들고 너나없이 오른 물가에 살림살이가 힘들다.

요즘 민주당에서는 공천 심사과정으로 후보자 적합도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민주당원과 불특정 시민에게 4.15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다고 한다. 이 조사 결과가 좋아서 여타 후보를 20%이상 앞서면 경선을 치르지 않고 단수 공천으로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이 후보자적합도 조사 결과는 공천 심사 비중의 40%를 차지하므로 정체성(15%), 도덕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면접(10%)의 배점 비율보다 현저히 높다. 결국 후보자 적합도가 공천을 거의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당원은 물론이고 일반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서 이 적합도 조사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대로 유권자들은 총선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당장에 닥친 미증유의 전염병과 이로 인한 외출자제로 인하여 상경기가 크게 위축되어 고심하고 있다. 후보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중이 모이는 곳을 찾기도 어렵고, 이 판국에 명함을 내밀어 자신을 지지해달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남은 수단은 전화와 문자를 통해 호소하는 방법인데, 여러 후보가 거듭 전화와 문자를 보내니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귀찮아 전화를 받지 않거나 거절하는 추세라고 한다. 특별히 정당인이거나 선거에 관계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다. 이런 사례가 거듭되면 결국 총선에 내가 선택하려했던 후보가 공천되지 못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모두 못마땅하더라도 그중에 가장 나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후회를 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화도 받아주고 문자도 보아가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거일은 415일이지만, 이미 선거는 시작되었다. 미우나 고우나 그들 가운데서 선택을 하게 된다면 그중 나은 후보를 고르는 게 최선이다.

귀찮다고 모두 거부하고 있다가 나중에 기표소에서 기표할 데를 찾지 못한다면 낭패다. 전화를 거부하고 문자를 보지 않는 건 내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나름의 판단으로 조금이라도 좋은 점이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게 선거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내가 할 일은 하지 않고 나중에 불만을 말하고 뒷소리나 구시렁거리는 짓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조금 귀찮아도 전화를 받아 응답해주고 문자도 보아가며 누구를 뽑아서 일을 시킬 것인지 판단해보자. 오늘의 내 수고가 4년 내내 기분을 좋게 할 수 있고 나라와 지역을 위한 기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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