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그리고 총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그리고 총선
  • 전주일보
  • 승인 2020.02.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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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 규 원 /편집고문
김 규 원 /편집고문

새해에는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빌던 사람들의 마음에 짙은 구름을 드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폐해를 가져올지 두려움만 가득한 월요일 아침이다. 어제 내내 미세먼지가 빨간색으로 매우 나쁨을 가리켰다. 무엇하나 기분 좋은 소식이 없는 가운데 어지러운 한 주일을 어떻게 보낼지 심란하다.

어제 하루 동안에 74명이 사망하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304명에 이르렀다는 소식이다. 환자가 14,300명이라고 하지만 이 통계도 믿을 수 있는 숫자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어제 3명의 환자가 추가 발견되어 15번째 확진 환자가 등록됐다. 우리 전북 군산에서도 3차 감염환자 1명이 발생하여 원광대 병원에 격리 수용되어 있다.

그런데 이 환자를 검사하는 과정에 소홀했던지 1차 감염판단에서 음성으로 판정하여 외부활동을 하다가 다시 증세가 나타나 2차 검사에서야 진성환자로 확인했다고 한다.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서 다시 몇 명의 환자가 나올지, 또 그 접촉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하여 감염되었을지 모른다고 한다.

정확하게 전염경로조차 밝혀내지 못한 질병, 항생제가 듣지 않아 사망률이 10%에 이른다는 공포감에 사람들은 외부활동을 줄이기 시작하여 극장가가 한산하고 시장이나 마트에도 사람이 뜸하다고 한다. 이미 전문가 집단에서 이 신종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200조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도 나왔다.

되짚어 생각해보면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같이 확산한 이유는 중국 당국의 폐쇄적인 정치형태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어제 뉴스에서 중국 우한시 당 서기는 초기에 항생제가 듣지 않는 질병이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던 점을 후회한다고 실토했다고 한다. 위대한 중국을 꿈꾸는 시진핑의 심기에 눌려 부끄러운 질병을 감추려는 데서 일이 걷잡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환자나 사망자 숫자도 과연 제대로 발표한 것인지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30%는 숨기고 보여주는 그들의 습성에 더하여 공산주의의 정치적 색채가 덮여 속내를 알 수 없는 그들이다. 이번 사태에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금지하고, 우리국민은 14일간 자가격리하며, 제주도의 무사증 입국 제도도 잠정 중단했다

세상살이에서 좋은 이웃이 있으면 서로 오가는 정이 쌓이고 형제보다 더 두터운 정을 쌓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웃 복이 지지리도 없다. 중국은 고구려와 백제가 신라의 농간으로 사라진 이후. 우리 역사 내내 넓은 땅덩어리와 많은 쪽수의 힘으로 새 나라가 들어설 때마다 우리나라를 침범하여 괴롭혔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2위의 경제력으로, 군사력으로 힘을 과시하며 슬그머니 짓누르려한다.

그리고 섬나라 일본은 우리의 문물을 받아 문명을 이루고 살았음에도 호시탐탐 한반도를 노리다가 임진왜란을 일으켜 침략했고, 다시 조선을 강점하여 나라를 송두리째 뺏기도 했다. 그리고 그 후손인 일본의 아베는 여전히 우리를 노리는 승냥이가 되어 무역보복까지 감행하며 본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틈타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버리려는 암수를 모색하는 더러운 짓을 궁리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다.

이런 가운데서 살아남아 나라발전을 이루려면 국민이 단합하고 일사불란한 목소리와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데, 일부 정치세력은 여전히 일본과 미국을 제 할아비라도 되는 것처럼 떠받들며 정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보수 세력과 그들을 추종하는 언론들은 국제기구에서 정식으로 명명한 신종 코로나의 명칭조차 우한 폐렴이라고 고집하여 사용한다. 중국을 자극하여 정부와 이간하려는 목적일 것이다.

또 사이비 종교 목사는 이 혼란한 틈에 마스크집회를 열어 정부를 헐뜯는 광태를 보이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에는 모두가 합심하여 이 질병 참사를 극복하는 일이 최우선이어야 하는데 그들은 나라나 국민이 어찌 되는 건 관심조차 없다. 오로지 지난날처럼 힘 있는 자가 독식하고 추종자들은 그 그늘에서 고물을 주워 먹으며 희희낙락하던 시대를 그리워한다.

이제 72일 남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일이다. 아직도 일부에서는 이합집산의 묘수를 찾느라 전전긍긍이고 여당은 경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이 세를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 가운데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짐작조차 하지 못한다. 야당은 이런 재앙적 질병조차 정치 공세 자료로 삼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너도 나도 잘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새삼스럽게 보이고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아직 이 나라 정치는 별로 달라질 게 없을 거라는 짐작이 든다. 여기저기서 개혁이라는 말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말이 나오는 입이 개혁 대상이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을 수 없다. 더러운 정치판이 싫어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아깝고 아쉽다.

특히 야권의 보수 세력이 모여서 정략적 이합집산을 말하는 줄거리를 들여다보면 여러해 전에 먹은 음식이 어디선가 치밀어 올라와 토할 것 같다. 묵어 썩은 자들이 물러나야 새로운 가지가 돋아 개혁이 이루어질 것인데 그 썩은 둥치에서 어떻게 새싹이 올라올 수 있을 것인가 답답하다. 쓸데없는 자들만 골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데려가는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다.

진보나 보수를 나누기 이전에 우선은 정말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이 필요한데, 저마다 구렁이 제 몸 추듯잘났다고 나선다. 제발 묵어터진 생각, 지난 세월의 추억에 빠진 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신선한 사고와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더 나오는 총선이 될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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