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가, ‘우한 폐렴’ 사태 예의 주시
도내 대학가, ‘우한 폐렴’ 사태 예의 주시
  • 정해은 기자
  • 승인 2020.01.2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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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학가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30일 중국 설인 춘절연휴가 끝나면 방학과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갔던 중국 유학생들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각 대학들은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북대학교의 경우 현재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987명으로, 이 가운데 670명 정도가 방학을 맞아 본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대학 측은 일단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선 생활관 등에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마스크 제공과 함께 주기적인 체온 측정을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상 증상 발생 시엔 전북대병원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학생이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온라인 신고처도 개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2월 초 예정이었던 방중 외국인 초청 프로그램(필링코리아)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또 새 학기에 실시될 교환학생 파견 및 초청도 추이를 지켜보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주대학교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813명으로, 후베이성 인근 거주학생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현재 구체적인 인원 파악에 나선 상태다. 2월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자매대학과의 단기 연수는 취소했으며, 3월 진행되는 중국 교환학생 파견도 현재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우석대학교에는 중국인 유학생 500여명이 재학 중이며, 후베이성 지역에서 온 유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학기에 예정됐던 재학생 26명의 중국 자매대학 파견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우석대는 정부 대응 지침에 따라 방역과 학사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생활관 입사 전 모든 학생에 대한 보건기관 검사 내역을 의무적으로 제출받을 계획이다./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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