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병 선거구 '용호상박(龍虎相搏)'
전주병 선거구 '용호상박(龍虎相搏)'
  • 고병권
  • 승인 2020.01.2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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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관리공단 몸집 키운 김성주
-,대선후보 출신 야당 대표 정동영
전주병 후보자
전주병 후보자

지난 총선에서 불과 989표 차로 희비가 엇갈린 정동영 의원과 김성주 전 의원이 4년만에 다시 만나는 전주병 선거구는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다.

대선후보 출신의 야당대표인 정동영 의원과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더욱 몸집을 키운 김 전 의원의 맞대결은 그야말로 용호상박이다.

민주당 후보로 설욕에 나서는 김성주 전 이사장은 지난 14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사분오열된 지금의 전북 정치권은 지난 총선 때 도민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전북의 미래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8%의 지지를 문재인 정부에게 몰아주었지만 여전히 전북의 대표는 야당으로 전북 정치권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위해, 모두가 누리는 나라를 위해 전주와 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의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금운용본부를 전북으로 이전시킨 장본인으로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금융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금융과 탄소소재 등 첨단산업과 관광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전주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성에 나서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올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다당제가 필요하며 그 중심에 민주평화당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5선 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정 대표는 중앙에서 선거제도 개편과 부동산 문제 등에서 성과를 냈고,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등 신흥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민원해소 등에 적극 나서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이다.

정가는 전주병선거구는 민주당 김성주 전 이사장과 평화당 정동영 대표의 경쟁력이 워낙 높아, 다른 도전자들이 선듯 나서기 어렵다는 점에서 선거일까지 치열한 공방을 예상하고 있다.

또 정가는 김성주 전 이사장이 문재인 전북친구과 정세균 맏형론으로 정동영 대표와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다당제를 위한 선택을 주장하고 있는 정 대표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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