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는 설 명절을 만들자
주변을 둘러보는 설 명절을 만들자
  • 전주일보
  • 승인 2020.01.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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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279만명으로 하루 평균 656만명이다. 올 설 연휴기간 중 귀성 행렬은 설 하루 전인 24일 오전에, 귀경은 당일인 25일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설은 귀성기간이 짧아 귀경보다 귀성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은 8시간10분, 서서울에서 목포는 7시간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50분이 늘어난 것이다. 귀경은 부산에서 서울은 8시간, 목포에서 서서울은 7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귀성길이 고생길이어도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 것은 고향이 마음의 안식처이자 추억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할 때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고사성어를 쓰곤 한다.

수구초심은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을 향해 돌린다는 뜻으로 근본을 잊지 않는 마음을 일컫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지만, 사정상 고향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잡코리아가 설 연휴를 앞두고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설 명절 근무현황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바생 2명 중 1명, 직장인 3명 중 1명이 올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출근한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특히 서비스 계열에서 근무하는 경우 명절 근무 비중이 높았다.

이들이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출근하는 이유는 연휴에도 회사, 매장은 정상 영업을 하는 탓이 가장 많았고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해서 설 연휴기간 특근 및 당직에 걸려서 등 어쩔 수 없는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도 많아 명절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전주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도내 근로자 1만810명이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임금체불 사업장은 모두 4010곳으로, 누적된 체불임금 규모는 545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서민경제가 어렵고 온정의 손길도 갈수록 줄고 있다.

하지만, 자신도 어려운 처지임에도 남을 돕는 마음은 주위를 더욱 따뜻하게 한다.

이에 이번 명절은 나보다 어려운 사람은 없는지 한번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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