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손학규·유성엽·조배숙 한자리에…'제3지대' 통합열차 탈까?
정동영·손학규·유성엽·조배숙 한자리에…'제3지대' 통합열차 탈까?
  • 고주영
  • 승인 2020.01.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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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반문 아닌 개혁연대" / 손학규 "통합, 앞으로 해나가야" / 조배숙·유성엽 "제3지대 통합 명분 충분"

21대 4·15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호남기반의 제3지대 정치세력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과거 호남에 뿌리를 둔 국민의당에서 갈라져 나온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등이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과 일당독식에 견제구를 던지며 ‘호남권 제3지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때마침 제3지대를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평화당의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의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등이 22일 국회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표면적으로는 민주평화당이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 참석이었지만 정치권에선 제3지대 통합 논의와 관련해 시선이 집중됐다.

특히 이들의 만남이 주목받은 것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라는 '한 배'를 탔던 인물들로, 21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통합을 모색하는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당 주최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축사를 했다.

이 가운데 정 대표와 손 대표는 '제3지대 통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어떤 정치를 하든지 명분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먼저여야 한다. 반문연대만으로 명분이 될 수 없다"며 "평화당은 개혁 연대의 길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토론회 축사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타협과 합의, 정당 간의 협의가 이루어지는 정치다운 정치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것"이라면서 "통합은 앞으로 우리가 해나갈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배숙 원내대표와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제3지대 통합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조 원내대표는 "통합할 명분이 없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통합할 명분은 충분하다. 오히려 흩어져 있을 명분이 없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중도개혁 세력이 하나 되어 총선과 대선을 돌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토론회를 준비해주신 정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의 노고와 정성에 대해서 깊이 감사를 올린다"며 “적정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나갈 수 있는 기존 정당들 간 통합이나 정계개편도 같이 모색되는 게 토론회의 목표가 되고 결과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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