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택 전북은행장 2020년 신년 인터뷰
임용택 전북은행장 2020년 신년 인터뷰
  • 이용원
  • 승인 2020.01.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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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전북은행은 경자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다시 한 번 힘찬 비상을 위한 출발선상에 서 있는 전북은행의 임용택 은행장에게 경영전략 방향과 목표에 대해 들어본다.

1. 올해 전북은행의 경영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 전북은행은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시작된 금융권의 오픈 뱅킹 서비스가 올해는 본격화되면서 은행간의 장벽이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 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강화에 주력할 생각이다.

또한 전략상품의 적극 확대로 전략상품에 대한 프로세스, 리스크 관리, 영업채널의 다변화 등을 더욱 정교히 고도화 해나갈 방침이며 영업기반 강화를 위해 핵심예금 및 기반영업 확대를 위한 방안들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밀착 영업 확대를 위해 Hub&Spoke를 본격 시행해 연계 영업 강화 및 역외에서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영업채널과 상품을 통해 니치마켓의 집중 공략을 구상중이다.   
  

2. 전북은행이 그동안 지역 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어떤 전략들을 세우고 있나.

현재 우리는 업종 간 경계의 의미가 없는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에게 맞는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저성장 및 초저금리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금융환경을 타개하기 위해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다. 무분별한 외형경쟁은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의 요인이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실위주의 성장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타겟 마케팅과 연계영업 강화로 전략대출을 확대하고 안정적 조달 구조 개선의 기반이 되는 핵심예금을 증대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도내에서는 지역밀착을 통한 점포 중심의 기반 고객 확보 전략을, 수도권에서는 도매영업 및 소매 중심의 차별화된 특화 점포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전북 경제가 성장성 정체와 고령화 심화에 따른 구조적 한계는 물론 현대 중공업과 GM공장 폐쇄 등 제조업의 위축,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리스크 요인 증가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영업 활성화를 통한 고객 기반 확대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도 지역 상공인과 중서민들을 위한 금융 지원의 적극 확대, 비이자 이익 기반 확충 등으로 초저금리 시대를 대비하고 수익원을 다각화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3. 올해 오픈뱅킹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오픈뱅킹의 본격화로 주거래은행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정통적인 금융업에서 확장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는 지역적 한계가 있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AI 등을 적극 활용한 질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업무혁신을 기반으로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 고객과의 상담이나 업무의 고효율을 위한 방법에 집중하고자 한다.
 

4. 올해 전북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하며 우리 전북은행은 수익에 상관없이 사회공헌 활동 지출 비율을 매년 늘려 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10%이상을 사회공헌 사업에 할애하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봉사활동에도 직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의 사회공헌사업은 지속성과 진정성, 파트너십 등을 화두로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속성이 바탕이 된 사회공헌활동이야말로 전북은행의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기별, 대상별로 체계화해 진행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5.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저희 전북은행에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해 만복이 깃드시길 바란다. 지난해 우리 전북은행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중서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현장중심의 밀착경영을 통해 서남권 대표은행으로 성장했다.

이는 도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하며,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전북은행 임직원 모두는 변화와 혁신을 수용하고 강한 은행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20년에도 어려운 금융환경이 예상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다져놓은 저력과 지혜를 바탕으로 ‘금융으로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올해도 도민 여러분 곁에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전북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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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택 은행장 프로필

임용택 은행장(68, 사진)은 전남 무안 출생으로 서울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에서 ‘금융맨’ 인생을 시작했다. 이어 토러스투자전문회사, 토러스벤처캐피탈, 메리츠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 등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09년 전북은행 사외이사를 시작으로 2011년 JB우리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하며 JB금융에 정식으로 발을 내딛었다.

이후 임 행장은 지난 2014년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고, 2017년에는 1년6개월 임기로 연임했으며, 지난해 3월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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